닥터 플레이어(평점 : 7.5점) - 유인
개인적 평점(10점) : 7.5점
- 한줄평
: 이기적 이타주의자가 궁금하다면 이 소설!!
- 읽으면 흥미를 느낄 것 같은 사람
: 게임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
: 의료 지식이 활용되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조금은 독특한 내용의 이야기이다. 판타지 세상에서 힐 능력이 낮은 낙제생의 몸에 지구의 의술에 해당하는 지식이 이식된다. 시스템의 이름으로 이식되고 미션과 보상이 주어지는 전형적인 게임 판타지의 구조를 그대로 가져와서 주인공의 성장을 돕게 된다.
특정한 상황마다 발생하는 미션과 보상으로 레벨이 오르고 거기에 따른 능력치가 상승되며, 다양한 스킬들을 익혀가면서 주어지는 상황들을 해결해 나가는 내용이다.
유머 포인트는 주인공이 돈을 좋아하는데 이를 얻고자 노력하는 방법과 주변 사람들이 주인공을 성자로 받들면서 일으나는 발생하는 행동과 마음속 생각들이 전반적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다만 비슷한 유머 포인트가 너무 많이 반복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진부해 지는 관점이 있고, 초반에 비해 후반부에 악당과 벌이게 되는 전투나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쉽다. 줄거리를 초반에 열심히 작성하다가 후반에 힘을 잃어가는 느낌이다. 얘기의 전개가 너무 빠르고 전투씬이나 의료적인 해결 씬 역시 좀더 고민을 하고 여러 단서들을 종합해서 문제 해결이 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초반에는 어느 정도 이런 분위기인데 후반부로 갈수록 그 깊이감이 부족한 느낌이라 아쉬움이 들었다.
다만 이 글을 읽는 내내 이기적 이타주의자라는 말이 계속 떠올랐다. 철저히 나를 위하지만 좀 더 긴 안목으로 상대방의 능력을 키워 내가 얻으려는 이익을 극대화 시키고자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앞으로 나도 저런 형태로 세상을 살아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후반부의 힘빠짐과 유머 코드의 반복이 아쉬워서 평점은 그리 높지 않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소설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