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기획 연재

댄 아이브스의 2025년 글로벌 주식 시장 전망

미주동석스 2025. 2. 19. 10:24

댄 아이브스(Dan Ives)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가 2025년 2월 18일 하나 증권에서 진행한 세미나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AI 혁명의 서막과 거대한 투자 파도

 가. “AI는 이제 시작 단계”

  • 댄 아이브스는 현재 진행 중인 AI 혁명이 “밤 10시 정도”라고 표현하며, “새벽 4시까지 파티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입니다.
  • 과거 닷컴버블과는 달리, 이번에는 메타(Meta), 구글(Google), 애플(Apple), 엔비디아(Nvidia) 등 이미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막대한 자금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들이 실제 수익화가 가능한 AI 비즈니스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나. Nvidia 칩의 폭발적 수요와 승수 효과

  • 댄 아이브스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엔비디아 칩에 대한 지출이 최대 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부터 8~10배에 달하는 ‘승수 효과(multiplier effect)’가 전체 기술 업종 전반에 파급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 아직 미국 기업 중 4%만이 AI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더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데이터센터·AI 서비스에 뛰어들고,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 주요 기업별 AI 전략 및 전망

 가. 메타(Meta) & 구글(Google)

  • 광고 비즈니스의 AI 접목
    • 메타와 구글 모두 AI 기반 광고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메타의 경우, 35억 명 이상의 글로벌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나, 아직 AI를 활용한 광고 수익이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 구글 역시 광고 부문의 AI 최적화를 통해 광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나. 애플(Apple)

  • 거대한 설치 기반(install base)의 가치
    • 전 세계 15억 대의 아이폰(iPhone)과 24억 대의 iOS 기기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세계 인구의 25%가 애플 기기를 통해 AI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애플의 AI 챗봇 기술 자체는 아직 강력하지 않더라도,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플랫폼 위에 수백 개의 AI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가능성이 크며, 서비스 부문만으로 2조 달러 가치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 테슬라(Tesla)

  • 가장 저평가된 ‘AI 기업’
    •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를 단순 자동차 기업이 아닌, 자율주행(AI)과 로보틱스(Robotics)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평가했습니다.
    • 자율주행 기술만으로도 1조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낙관적으로 보았을 때 테슬라의 전체 기업가치는 2조 달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2030년이면 도로의 10~15%가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며, 차량 공유 서비스(우버·리프트 등)도 20~25%가 자율주행으로 전환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로보택시 서비스는 1년 내 출시를 예상하였습니다. 
    • 댄 아이브스는 “미국이 자율주행에 대한 규제와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테슬라가 이를 통해 수조 달러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라. 팔란티어(Palantir)

  • ‘제2의 세일즈포스’가 될 가능성
    • 초기에는 저평가받았으나 정부·기업을 대상으로 한 핵심 AI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댄 아이브스는 팔란티어가 향후 1조 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3. 시장 확장과 투자 기회

 가. MAGA 7을 넘어선 확장

  • AI 기술은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이라 불리는 핵심 빅테크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Z스케일러(Zscaler),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등이 AI 시대의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사이버 보안의 경우 AI 워크로드 보호를 위한 핵심 분야로 AI 도입 증가에 따라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 정부·기업·글로벌 시장에서의 AI 채택 가속

  • 현재 미국 기업 중 4%만이 AI를 도입한 상태지만, 클라우드 전환과 함께 AI 사용 사례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유럽은 규제 이슈로 인해 도입 속도가 느릴 것으로 보이나, 관심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AI 분야의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또한 AI 혁명 흐름 자체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4. 닷컴버블과의 비교 및 향후 강세장 전망

 가. 닷컴버블과의 차이점

  • 닷컴버블 시기에는 대부분의 IT 기업이 ‘매출 대비 32배’로 평가받았으나, 현재 빅테크는 ‘이익 대비 30배 수준’이라는 점에서 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  AI 혁명은 현재 빅테크들의 막대한 현금 보유고와 실제 사용 사례(수익화)로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나. 기술주 강세장 전망

  • 댄 아이브스는 올해 미국 기술주가 추가로 2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미국 증시의 강세장은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고 표현했습니다.
  • AI의 활용 사례가 1년 만에 10개에서 85개로 증가하는 등 AI를 도입하여 생산성 확장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나스닥 지수가 향후 25,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였습니다. 

5. 결론: “밸류에이션보다 트렌드를 보라”

댄 아이브스는 이번 강연에서 “밸류에이션만을 따지다 보면 미래 3~5년 후의 혁신과 잠재력을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AI 혁명은 현재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3-5년간 혁신적인 변화와 성장이 예상됩니다. 댄 아이브스가 강조했듯이, 단순히 현재의 밸류에이션만을 고려한다면 미래의 잠재적 가치를 놓칠 수 있습니다. AI 혁명은 매그니피센트7로 대표되는 대형 기술기업을 넘어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사이버보안,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투자 환경에서는 단순한 수익 지표보다는 기업의 혁신 방향성과 시장 점유율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시장의 조정 국면은 우량 AI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정부 규제나 미중 갈등과 같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더라도 장기적인 시장 추세는 AI를 중심으로 수렴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테슬라, 메타, 구글, 애플, 엔비디아, 팔란티어와 같이 이미 탄탄한 기반을 갖춘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며, 이들 기업의 생태계 안에서 성장하는 2차, 3차 파생 기업들도 주목할 만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AI 혁명이 가져올 변화의 규모와 속도를 고려할 때, 단기적인 변동성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실제 수익화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현금 흐름이 탄탄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새롭게 부상하는 혁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단순한 수익지표보다 혁신의 방향성과 시장 점유율을 중시해야 함
  • 조정 국면은 오히려 우량 AI 기업에 진입할 기회
  • 정부 규제,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은 있지만, 장기적 추세는 AI로 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