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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 지금 투자해도 될까?

미주동석스 2025. 2. 28. 14:06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결될 경우, 세계 안보 환경과 방위산업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단순히 전쟁이 끝난다고 방산업의 성장이 멈추지 않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의 실체적 영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국제 관계에 다음과 같은 구체적 변화가 예상됩니다.

1. 유럽 내 러시아 영향력 강화와 그 파급효과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크림 반도의 통제권을 공고히 하고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을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는 단순한 영토 획득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ECFR(유럽외교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승리는 어두운 2025년의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며, 특히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폴란드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자신들이 "다음 타겟"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낄 것입니다.

 

 실제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폴란드는 GDP 대비 방위비 비중을 4%로 증가시켜 NATO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도 각각 3.2%, 3.0%로 NATO 권장 기준인 2%를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침공 전 2021년(폴란드 2.1%, 에스토니아 2.2%, 라트비아 2.0%)과 비교해 대폭 증가한 수치입니다.

2. NATO와 러시아 간의 구체적 긴장 전망

 NATO 사무총장 마크 루테는 공식 발언에서 "러시아의 승리가 NATO의 신뢰성을 근본적으로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실질적인 우려를 반영합니다. 현재 NATO 회원국들은 이미 집단 방위력 강화를 위해 2014년 이후 8,400억 달러 이상을 추가로 투자했으며, 러시아의 승리 시나리오에서는 이 투자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데이터에 따르면, NATO 회원국들의 집단 방위비는 2014년 8,960억 달러에서 2023년 1.26조 달러로 41% 증가했습니다.


방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구체적 요인들

1. 공급 과잉이 아닌 부족 상태의 구체적 배경

 과거 세계대전 후의 상황과 현재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GDP의 37%를 국방비에 투입하며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고, 전쟁 종료 후에는 막대한 무기 잉여분이 발생했습니다. 실례로 미국은 전쟁 후 수천 대의 B-17, B-24 폭격기를 해체하거나 저장했으며, 수만 대의 탱크와 차량이 불필요해졌습니다.

 

반면,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1. 무기 소비 속도가 생산 속도를 초과: 우크라이나는 일일 5,000~10,000발의 포탄을 사용하고 있으나, 유럽 전체의 연간 생산량은 전쟁 초기 약 23만 발에 불과했습니다. 2023년 NATO 회원국들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2. 재고 고갈: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55mm 포탄 200만 발 이상을 제공했으며, 이는 미군 재고의 상당 부분을 소진시켰습니다. 영국의 경우 대전차 미사일 NLAW와 대공 미사일 스타스트릭의 재고가 위험 수준까지 감소했습니다.
  3. 생산 능력 제한: 냉전 종식 후 방산 생산 라인이 축소되어,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능력이 제한적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주요 방산업체인 레이시온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생산량을 월 6기에서 12기로 늘리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2. 유럽의 방위비 증액: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투자

유럽 경제가 침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방위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안보 위협이 경제적 고려사항을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 독일의 방위 전환점: 전통적으로 방위비에 소극적이었던 독일은 "Zeitenwende"(시대의 전환)를 선언하고 1,000억 유로의 특별 방위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Rheinmetall)의 주가는 2022년 2월부터 2025년 초까지 400% 이상 상승했으며, 회사의 주문 잔고는 2023년 말 기준 400억 유로를 초과했습니다.
  2. 프랑스의 군사 예산 증액: 프랑스는 2024-2030년 군사 계획법을 통해 방위비를 4,130억 유로로 증액했으며, 이는 이전 계획 대비 40% 증가한 수치입니다.
  3. 영국의 방위 투자: 영국은 2030년까지 GDP의 2.5%를 방위비로 지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BAE Systems의 주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3. 미국의 역할 변화와 그 구체적 영향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되는 정책 변화는 방산업에 다음과 같은 구체적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1. 유럽 방위의 자율성 강화: 트럼프는 유럽 주둔 미군 감축과 NATO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 증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독일 주둔 미군 약 12,000명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러한 기조가 강화될 경우 유럽 국가들은 자체 방위력 강화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2. 미국의 군사 원조 감소 가능성: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비판해왔으며, 이는 유럽 국가들이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는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2022-2023년 기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약 75억 달러의 무기를 지원했으며, 이는 EU 전체 지원액(약 55억 달러)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차세대 무기 시스템 개발 기업의 급부상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 전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레거시 무기 시스템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음이 여실히 드러난 전쟁이었습니다. 

1. 드론 기술의 혁명적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 전쟁"이라 불릴 만큼 드론이 전장의 판도를 바꾸었습니다.

  • 터키의 바이카르(Baykar): 바이락타르 TB2 드론은 전쟁 초기 러시아 장갑차량과 방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타격했습니다. 바이카르의 수출 주문은 2021년 8억 달러에서 2023년 45억 달러로 폭증했습니다.
  • 팔란티어(Palantir):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표적 지정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정부 계약 매출은 2022년 8억 달러에서 2023년 11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 애니듀얼(Anduril): 자율 드론 시스템 개발에 특화된 스타트업으로, 2023년 기준 기업 가치가 82억 달러에 달하며, 미 국방부와 5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 AI와 자율 시스템

현대 전장은 인공지능과 자율 시스템을 중심으로 급격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전통적 방산 기업들뿐만 아니라 데이터 분석과 AI 전문 기업들이 새롭게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팔란티어: AI 데이터 분석의 새로운 방산 강자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군사 응용 분야에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며 급속히 방산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1. 팔란티어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 2023년 5월 출시된 이 플랫폼은 드론 정찰, 공격 계획 수립, 적 통신 방해와 같은 작업에 AI를 통합합니다. 군사 운영자들이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며, 특히 자율 드론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2.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 AI를 활용해 적 시스템을 스캔하고 식별하며, 다양한 정보, 감시, 정찰(ISR) 시스템의 데이터를 융합합니다. 2024년 5월, 미 육군은 이 시스템에 대해 4억 8천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동의 중앙 사령부 지역에서 실전 배치되고 있습니다.
  3. 자율 시스템 협력: 팔란티어는 실드 AI(Shield AI)와 협력하여 Hivemind 기술을 사용한 자율 드론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드론이 인간 개입 없이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며, 운영자는 단일 플랫폼에서 여러 무인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2023년 9월 미 육군과 AI 및 머신 러닝 연구를 위한 최대 2억 5천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군사 계약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이 윤리적 문제로 철수한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을 인수하면서 방산 AI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주요 기업들의 AI 및 자율 시스템 개발

팔란티어 외에도 여러 방산 기업들이 AI와 자율 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1. 록히드 마틴의 스카이 웨이버(Skywaver): AI 기반 방공 시스템으로, 다중 위협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대응합니다. 미 국방부는 2023년에 이 기술에 6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2. 노스롭 그루만의 자율 시스템: B-21 레이더 스텔스 폭격기에는 AI 기반 자율 비행 능력이 통합되어 있으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의 TORC: AI 기반 전장 관리 시스템인 TORC는 실시간으로 전장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합니다. 회사의 C4ISR 부문 매출은 2022년 15억 달러에서 2023년 19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첨단 AI 시스템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입증된 자율 시스템의 중요성과 함께, 미래 전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3. 전자전과 사이버 방어 시스템

현대 전쟁은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전자기 스펙트럼과 사이버 공간에서도 동시에 벌어집니다.

  • BAE 시스템즈의 전자전 시스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BAE의 전자전 시스템 주문이 300% 증가했으며, 특히 북유럽 국가들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 라인메탈(Rheinmetall)의 Skymaster: 독일 정부는 이 시스템에 7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전자전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제공합니다.
  • 탈레스(Thales): 프랑스의 방산기업으로, 사이버 방어 시스템 부문 매출이 2022년 12억 유로에서 2023년 18억 유로로 50% 성장했습니다.

유럽 방산 생태계의 재구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 국가들의 방위 자율성 부족을 극명하게 드러냈습니다. 특히 미국의 종전 협상 방식이 유럽의 안보 이익과 충돌할 경우, 이는 유럽 자체 방산 역량 강화의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1. 유럽의 무기 생산 역량 재건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의 무기 생산 능력 부족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 포탄 생산의 위기: 우크라이나는 일일 평균 5,000-10,000발의 포탄을 사용했지만, 유럽 전체의 연간 생산량은 전쟁 초기 약 23만 발에 불과했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 국가들은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라인메탈의 생산 확대: 독일의 라인메탈은 연간 포탄 생산량을 2022년 7만 발에서 2024년 70만 발로 10배 증가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헝가리에 5억 유로 규모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 BAE 시스템즈의 생산 라인 재가동: 영국은 냉전 이후 축소된 포탄 생산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BAE 시스템즈에 3억 파운드를 투자했으며, 연간 생산량을 10만 발에서 50만 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2. 유럽 내 통합 방산 프로젝트

유럽 국가들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규모의 경제와 기술 통합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FCAS(Future Combat Air System): 프랑스, 독일, 스페인이 공동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시스템으로, 총 예산은 1,000억 유로에 달합니다. 다쏘 항공(Dassault Aviation), 에어버스 디펜스(Airbus Defence), 인드라(Indra)가 주요 계약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MGCS(Main Ground Combat System): 프랑스와 독일이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전차 시스템으로, 라인메탈과 KNDS(KMW+Nexter Defense Systems)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총 투자 규모는 250억 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 PESCO(Permanent Structured Cooperation): EU 회원국들의 방위 협력 프레임워크로, 현재 60개 이상의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탄약, 군수 공급망, 사이버 방어 분야의 프로젝트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러시아 편향적 종전 협상이 초래할 안보 불안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에 유리한 종전 협상 추진은 유럽 안보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특히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자원 확보라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안보 이익을 타협한다면, 이는 국제 질서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습니다.

1. 유럽의 안보 불안 심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채굴권 50%를 요구하는 대신 러시아의 영토 점령을 사실상 인정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경우 다음의 현상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유럽 국가들의 집단 방위 강화: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은 이미 "유럽은 죽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는 2024년 2월 우크라이나에 자국 군인을 파견할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이는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불신을 반영합니다.
  • 발트 국가들의 NATO 동부 방어선 강화 요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NATO의 동부 방어선 강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경에 대규모 요새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에스토니아는 이미 "발트해 방어선"이라는 이름의 방어 시설 구축에 착수했습니다.
  • 폴란드의 독자적 방위력 강화: 폴란드는 2023년 방위비를 GDP의 4%로 증액했으며, 2035년까지 300,000명 규모의 정규군 확보와 대규모 장비 현대화를 추진 중입니다. 특히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통해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48대 등 대규모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 국제 질서에 미치는 영향과 중국의 대만 침공 위험

미국이 침략국 러시아의 영토 획득을 인정하는 선례를 만든다면, 이는 다른 분쟁 지역에도 심각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중국의 대만 침공 위험 증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영토를 획득하고 국제적 제재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면, 중국은 이를 대만 문제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안보 원칙을 타협한다는 인식은 중국의 모험주의적 행동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 대만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자원을 위해 안보 원칙을 타협한다면, 중국은 대만의 반도체 산업과 같은 전략적 자산에 대해 유사한 접근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TSMC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이는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불안 심화: 필리핀과 중국 간의 남중국해 분쟁, 인도와 중국 간의 국경 분쟁 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미국의 안보 공약에 대한 신뢰도를 재평가하게 될 것입니다.

방산 투자의 차별화 전략

이러한 복잡한 안보 환경 속에서 방산 투자는 보다 선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1. 핵심 투자 포인트

  • 차세대 기술 보유 기업: AI, 드론, 전자전, 사이버 보안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레거시 무기 시스템 제조사보다 더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일 것입니다.
  • 유럽 방산 생산 역량 강화 수혜기업: 라인메탈, BAE 시스템즈, 탈레스 등 유럽의 무기 생산 능력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들은 장기적 성장이 예상됩니다.
  • 통합 방산 프로젝트 참여 기업: FCAS, MGCS와 같은 대형 유럽 통합 방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공급망 복원력 강화 기업: 방산 공급망의 안정성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핵심 부품과 원자재 공급을 담당하는 기업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2. 지역별 차별화 전략

  • 유럽: 유럽 내 생산 기반 확대와 자체 방위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이 유망합니다. 특히 동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아시아-태평양: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내 방산 협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호주 등의 방산 기업들 중 수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미국: 첨단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 기업들과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

결론: 방산업 투자, 개별 주식보다 ETF 접근이 현명한 선택

새로운 무기 체계와 시스템의 급속한 등장으로 방산 산업은 지금 거대한 변혁기를 겪고 있습니다. AI, 드론, 자율 시스템, 사이버 보안 등 첨단 기술이 전통적 무기 체계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이 새로운 영역에서 누가 절대 강자가 될지는 불확실합니다.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만과 같은 전통적 방산 기업들은 첨단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팔란티어와 같은 신흥 기술 기업들도 빠르게 방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관련 산업 종사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은 정보의 제약으로 인해 이러한 복잡한 생태계에서 어떤 기업이 궁극적인 수혜자가 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방산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 성장하는 파이를 누가 더 많이 가져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ETF를 통한 투자 접근법은 개별 기업 선택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만이 아닌 유럽과 한국 등 다양한 지역의 방산 업체들이 각자의 지역 안보 환경에 맞춰 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글로벌 방산 기업들을 폭넓게 포함하는 ETF가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SHLD ETF(Global X Defense Tech ETF)는 이러한 접근법의 좋은 예입니다. 2023년 9월 11일에 출시된 이 ETF는 빠르게 약 7억 9,458만 달러의 자산을 모았으며,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빅 데이터, 첨단 군사 시스템 등 방위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에 투자합니다. 주요 보유 자산으로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9.60%), RTX 코퍼레이션(8.20%), 라인메탈(7.20%), 노스롭 그루만(6.93%), 제너럴 다이내믹스(6.51%) 등이 있으며, 상위 10개 보유 자산이 총 64.44%를 차지합니다.

SHLD ETF는 출시 이후 강한 성과를 보여 202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 약 35.02%를 기록했으며, 이는 동종 분야의 iShares U.S. Aerospace & Defense ETF(ITA)의 28.81%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0.50%의 경쟁력 있는 비용 비율을 제공하면서도 미국뿐 아니라 독일의 라인메탈,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프랑스의 탈레스,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국의 BAE 시스템즈 등 글로벌 방산 기업들을 포괄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산 시장이 지정학적 사건, 정부 지출 변화, 규제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고, 특정 섹터에 집중된 투자로 인해 전체 시장보다 더 큰 변동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각국의 방위비 증액 추세를 감안할 때, 방산 기술 ETF를 통한 투자는 불확실한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전쟁의 위협이 커지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지정학적 변화가 가져오는 투자 기회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HLD ETF와 같은 방산 기술 특화 ETF는 이러한 복잡한 방산 시장에서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투자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