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18.] 데일리 마켓 레이더- 글로벌 핵심 이슈 TOP 3
1. BOA - 2025년 글로벌 제조업 사이클 회복과 지역별 성장 동력 전망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2025년 글로벌 시장이 제조업 사이클의 회복세와 함께 의미 있는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5년간 미국 주식시장으로 $1.3조가 유입된 반면 기타 글로벌 시장으로는 단 $0.2조만이 유입되었으나, 2025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PMI와 미국 ISM이 45-50에서 50-55 범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5-10%의 EPS 성장을 예상하는 BOA의 글로벌 EPS 성장 모델과 일치하며, 하반기에는 아시아 수출 성장과 가파른 수익률 곡선이 EPS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중국은 HSCEI가 2024년 9월 저점 대비 34% 상승했으며, 재정/통화/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GDP 대비 39%에 불과한 낮은 소비 비중(멕시코/브라질/인도 평균 64% 대비)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저렴한 AI 기술 개발 계획인 "딥시크"와 전기차(80%), 배터리(75%),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80%, 풍력 60%), 희귀 광물(전 세계 생산량의 70%, 글로벌 정제 용량의 85%) 분야에서의 지배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2월 23일 독일 연방 선거가 주목받고 있으며, CDU/SPD 2당 연합이 과반을 확보할 경우 헌법 개정을 통한 '부채 제한' 완화와 함께 '재정 바주카' 실행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바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갈등 속에서 안전 자본의 피난처로 부상하며 증시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GCC 국가(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들도 석유 중심에서 소비자 지출로의 정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 M7 영향력 약화와 신흥 기술기업의 부상, 중국의 민간기업 재평가
최근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두 가지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첫째, 지난 2년간 160% 이상 상승했던 M7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S&P500이 4% 상승한 가운데 메타를 제외한 M7 기업들의 성과는 부진했으며, FT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연말 이후 M7에서 투자를 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팔란티어, 슈퍼마이크로, Crowdstrike, Uber 등 중소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비상장 기업인 Anthropic, Core Weave, Data Bricks, Open AI, Perplexity, Scale AI, x AI 등 'Private M7'로 불리는 AI 기업들이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DeepSeek 출현 이후 AI 기술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혁신이 확산되는 현상을 반영합니다.
둘째, 중국 정부가 AI 기술 발전을 위해 민간기업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민영기업심포지엄에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마윈이 참석했으며, 이는 DeepSeek 이후 중국 정부가 AI 개발에서 민간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1월 24일 이후 항셍테크 지수는 18%, 알리바바는 39.9% 상승하며 중국 기술주들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더욱 다각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고령화와 인력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AI 개발에 주력하는 중국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3. 우라늄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서방국가 원자력 산업 위기 직면
글로벌 우라늄 공급망이 급격한 재편을 맞이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원자력 발전 산업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의 국영기업 Kazatomprom은 2021년 3분의 1이었던 러시아/중국/카자흐 매출 비중을 2023년 3분의 2까지 확대했으며, 반대로 미국/캐나다/프랑스/영국向 공급 비중은 같은 기간 60%에서 28%로 급감했습니다. Kazatomprom은 이를 '국가별 매출 다각화 과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공급 집중이 뚜렷합니다. 특히 중국은 미국보다 최대 15년 앞선 첨단 원자력 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란, 베트남, 콩고 등과 원자력 협력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EU의 주요 우라늄 공급원이었던 니제르는 군사 쿠데타 이후 서방 적대적 정부가 들어서면서 유럽向 수출이 2021년 대비 2023년 3분의 1로 감소했고, 2024년부터는 완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프랑스 국영기업 오라노는 전체 우라늄 공급의 16%를 차지하던 니제르 광산 채굴권을 박탈당했으며, 대체 공급원인 카자흐스탄 광산마저 고갈되어가는 상황입니다. 세계 주요국들이 2050년까지 글로벌 원자력 발전 용량을 3배 확대하기로 약속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세계 최대 서방 우라늄 생산업체 Cameco의 코리 코스 부사장은 "많은 고객들이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고갈 곡선에 있다"고 경고하며, 이러한 공급망 재편은 서방 국가들의 자국 내 우라늄 광산 개발 가속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너스. xAI의 Grok 3 출시로 본 AI 경쟁 구도의 새로운 전환점
xAI가 공개한 Grok 3가 기존 AI 모델들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이며 AI 시장의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콜로서스(Colossus) 슈퍼컴퓨터를 통해 개발된 Grok 3는 초기 엔비디아 H100 GPU 10만개로 시작해 92일 만에 GPU 규모를 2배로 확대했으며, 총 2억 시간의 훈련을 거쳤습니다. xAI는 4개월 만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3개월 만에 용량을 증설하며 대규모 연산 자원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셋을 더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하면서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Grok 3는 AIME 2025(수학) 93점, GPQA(과학) 85점, LCB(코딩) 79점을 기록하며 OpenAI의 o3-mini와 o1 모델을 모든 분야에서 상회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Grok 3 미니 버전이 AIME 2024에서 96점, LCB에서 80점을 기록하며 오히려 기본 버전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초기 버전의 Grok 3는 1,400점을 기록해 1,300점 수준에 그친 타 모델들을 크게 앞섰습니다.
xAI는 Grok 3에 'DeepSearch' 기능을 탑재했는데, 이는 수백 개의 출처에서 정보를 수집해 종합적 보고서를 제공하는 새로운 검색 엔진이자 초기 버전의 에이전트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Grok 3가 X(구 트위터)와의 실시간 데이터 통합이 주요 차별점이며, 환각 현상을 스스로 줄일 수 있고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Grok 3는 합성 데이터셋과 자체 오류 수정, 강화 학습을 통해 그록2보다 정교한 결과를 제공하며, 논리적 추론, 연산 능력, 적응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베타 버전인 Grok 3는 수 주 내에 공식 버전과 API가 출시될 예정이며, 음성 모드는 서비스 안정화 작업을 거쳐 1주일 후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고급 기능은 '슈퍼그록(SuperGrok)' 구독 서비스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며, xAI는 17개월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전 세계 모든 모델의 성능을 빠르게 추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18일: 글로벌 기술·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변곡점
오늘의 시장 동향은 글로벌 기술과 에너지 산업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첫째, AI 기술의 민주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존 M7 기업들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xAI의 Grok 3 출시와 중국의 DeepSeek 등장은 AI 기술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팔란티어, 슈퍼마이크로 등 새로운 기술 기업들의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하락하면서 혁신의 주체가 소수 대형 기업에서 다수의 전문 기업으로 분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둘째,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자원인 우라늄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와 함께 2050년까지 글로벌 원자력 발전 용량을 3배 확대하려는 계획이 추진되는 가운데, 카자흐스탄과 니제르의 우라늄 공급망 재편은 원자력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기존 강자들의 시장 지배력 약화와 자원 확보 경쟁 심화라는 리스크 요인도 함께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