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20.] 데일리 마켓 레이더- 글로벌 핵심 이슈 TOP 3
1. 팔란티어(PLTR)의 성장 불균형과 국방부 예산 삭감 우려
Jefferies 증권사가 팔란티어에 대해 투자의견 Underperform과 목표가 $60를 유지한 가운데, 워싱턴포스트의 국방예산 삭감 보도와 경영진 매도 계획이 맞물리며 주가가 12.5%까지 급락했습니다. 10-K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인력은 201명(5%) 증가한 3.9K에 그쳤고, 매출 구조에서는 미국이 전년 대비 38% 성장하며 전체의 66%를 차지한 반면 해외는 14%의 제한적 성장을 보였습니다. CEO와 President가 각각 최대 9.975M주, 4.06M주의 매도 계획을 발표했고, CAO Heather Planishek이 2월 24일자로 퇴임을 결정했으며, SPAC 관련 계약 가치도 24년말 $341M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방부 장관이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을 삭감하는 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 계약 비중이 높은 팔란티어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다만 주목할 점은 국방부가 17개 핵심 항목을 예외로 두었고, 특히 첨단 AI·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활용한 국방 효율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예산 제약 환경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AI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연초 이후 45% 이상 상승한 상태에서 발생한 이번 하락은 단기적 조정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경영진의 주식 매도 계획 역시 젠슨 황, 제프 베조스 등 성장기업 CEO들의 일반적인 행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주가 $112.06 수준에서 P/E 600배의 고평가 논란이 있으나, AI 기술 도입 가속화와 정부 효율성 제고 정책 기조 속에서 팔란티어의 핵심 기술 가치는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가 추진하는 비용 절감 정책에서도 팔란티어의 솔루션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NVIDIA GPU 부족 현상 심화와 AI 공급망의 새로운 성장 사이클
시장의 우려와 달리 NVIDIA의 GPU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xAI의 Grok 3가 H100 GPU 10만개를 도입하고, 중국 DeepSeek이 신구 GPU를 대량 구매하는 가운데, 차세대 B300 및 GB300 출시를 앞두고 있어 AI 공급망이 제3의 호황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GB200은 TSMC의 CoWoS-L 공정 불량, 칩 설계 오류, 서버 과열 등의 초기 문제로 출하가 1분기 지연되었으나, H100과 H200은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제한된 H20 모델뿐 아니라 금지된 RTX 4090, H100, H200까지 제3국을 통해 고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출시된 RTX 5090, RTX 5080도 "출시 즉시 품절" 현상이 발생했으며, 채널 판매 가격이 두 배로 상승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AI 서버 제조업체들의 성장세입니다. 폭스콘은 2025년 AI 서버 사업에서 1조 대만 달러(약 32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xAI의 GPU 서버 주문은 HP와 Dell이 나누어 맡아 각각 폭스콘과 위스트론이 조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OpenAI와의 경쟁을 위한 머스크의 지속적인 GPU 추가 구매 가능성이 커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2025년 3분기에는 GB200의 초기 문제점을 개선한 차세대 B300과 GB300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소켓 방식 채택으로 제조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서버 랙의 발열 문제도 해결되었습니다. 현재 에이수스, 기가바이트 등도 GB200 기반 솔루션을 준비 중이며, H200의 공급량도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2025년 연간 매출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반도체 공급망(업스트림)과 시스템 제조업체(다운스트림), 그리고 Musk의 xAI 효과가 맞물리면서 AI GPU의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NVIDIA가 단일 분기 매출 40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MS와 xAI의 AI 기반 게임 개발 경쟁 본격화
마이크로소프트가 7년간의 엑스박스 게임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 '뮤즈(Muse)'를 공개하면서 AI 기반 게임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뮤즈는 게임 이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모방하는 세계 및 인간 행동 모델(WHAM)로, 개발자들이 게임 제작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모델의 소스 코드를 공개하고 Azure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들이 프로토타입을 실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편 xAI는 새로운 AI 모델 '그록3'를 공개하며 게임 개발 기능을 시연했습니다. 그록3는 '테트리스와 비주얼드를 결합한 게임'이라는 요청에 즉시 파이썬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빅브레인' 모드를 통해 복잡한 게임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xAI에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할 것"이라며 AI 중심의 게임 제작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재 이 분야에는 페이페이 리 교수의 월드랩, 구글, 메타, 데카르트 등이 이미 포진해 있으며, 이들이 개발 중인 LWM(Large World Model)은 3D 게임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게임이 첫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AI 기술이 게임 개발에 활용되면서 품질 저하와 관련 업계 인력의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