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매일 공부

[2025.2.4.] Daily 글로벌 브리핑

미주동석스 2025. 2. 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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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 전망과 기회 분석

AI 기술 발전과 상용화로 인한 데이터 처리량 증가로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의 51%를 차지하는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AI 규제 완화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언으로 데이터센터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소프트뱅크, 오픈AI 등이 참여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5000억 달러를 투자해 20개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다만 대규모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과 전력 공급 문제가 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의 등장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AI용 메모리 반도체, 전력반도체, 냉각 솔루션 등의 공급과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구축 참여를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 시장 동향 분석

DeepSeek의 폭발적 인기로 인해 온디바이스 AI의 성장이 당초 TSMC와 NVIDIA의 2026년 전망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DeepSeek의 훈련 최적화 기법이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면서 NVIDIA H100 훈련 수요가 증가했고, 중소 규모 LLM의 효율적 온디바이스 실행이 가능해졌다. LM Studio와 Ollama 같은 도구들이 배포를 단순화하고, 4-bit/8-bit 양자화 기술로 성능을 최적화하면서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구동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변화로 클라우드 AI 시장은 단기적 성장 둔화 가능성이 있으나, GB200 NVL72의 양산과 새로운 AI 응용 분야 확대로 장기적 성장성은 유지될 전망이다. TSMC는 온디바이스 AI 성장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NVIDIA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단기적 투자 심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는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며 새로운 AI 생태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3. 세계 금괴 이동과 미국의 화폐정책 전망

최근 세계 금괴가 런던에서 뉴욕으로 대규모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3개월 만에 뉴욕상품거래소의 금괴 재고가 1220만 트로이온스 증가해 총 3000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1972년 닉슨의 금태환 정지 선언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다. 이러한 현상은 트럼프의 수입품 관세 정책 예고로 인한 뉴욕과 런던 간 금 가격차(평균 1.5%)가 주요 원인이다. 이로 인해 런던은 심각한 금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는 금 본위제 부활 논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미국 공화당은 달러 중심 질서가 흔들릴 때마다 금 본위제를 위기 타개책으로 제시해왔다. 현재 뉴욕으로의 금괴 이동은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 화폐개혁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각국의 외환보유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4. 오픈AI의 AGI 개발 전망과 대규모 투자 계획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가 4년 내 AGI(범용 인공지능) 달성이 가능하다고 공언하며, 스케일링 법칙에 기반한 대규모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비전이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의 협력으로 이어져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두 사람은 2035년까지 인간 지능의 1만 배 수준인 ASI(인공초지능)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글로벌 GDP의 5% 수준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알트먼은 트럼프의 AI 규제 완화 정책을 지지하면서도, AI 안전성 감시를 위한 국제기구 설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규모 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며, AI 발전 속도와 안전성에 대한 업계의 상반된 시각을 보여준다.

 

5. 오픈AI의 아시아 시장 전략

오픈AI가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특히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샘 올트먼 CEO는 카카오 정신아 대표와 함께 전략적 협업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단순한 API 제공을 넘어 국가AI컴퓨팅센터 투자나 국내 스타트업 지원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중국 딥시크의 부상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해석되며, 2025년 말까지 아시아에서 50억 달러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SB 오픈AI 재팬' 설립을 통해 산업용 AI 개발에 연간 3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으나,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는 일본이나 싱가포르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6. 애플의 중국 시장 AI 전략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딥시크 AI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애플은 자사의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검열 정책 때문이다. 기존에 바이두,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기술적 문제로 파트너 선정에 실패한 상황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딥시크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딥시크는 운영 비용이 저렴하고 중국산이라는 장점이 있어,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감소하고 있는 아이폰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애플의 자체 LLM은 2026년에야 출시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AI 경쟁력 확보도 과제로 남아있다.

 

7. 탈세계화 시대엔 물동량이 없는 산업을 보자

세계 경제가 세계화에서 탈세계화 시대로 전환되면서 기업의 투자 전략도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세계화 시대에는 저렴한 노동력과 대규모 생산 시설과 같은 노동/자본(L/K) 투자가 핵심이었으나, 현재 탈세계화 시대에서는 혁신적 기술과 지식재산권 같은 기술(A) 투자가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기업들은 한정된 자원을 기술(A)과 노동/자본(L/K) 중 어디에 투자할지 선택해야 하는데, 이는 시대적 배경에 따라 달라진다. 무역 전쟁이 심화되는 탈세계화 시대에서는 관세나 보조금 취소 등 무역 장벽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물동량이 필요 없는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 소프트 AI,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내수 중심의 금융/유통/건설/통신 등이 이에 해당하며, 이러한 산업들은 관세 리스크가 낮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러한 분야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정책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탈세계화, 테크놀로지 시대에서는 물동량이 필요 없는 산업, 특히 소프트 AI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가 미래 수익을 보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8. 미국-멕시코 관세 협상과 국경 안보 강화

멕시코와 미국이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국경 안보 강화를 위한 새로운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펜타닐 밀매 차단을 위해 국경에 1만 명의 국가방위대원을 투입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은 멕시코로의 고성능 무기 밀매 억제를 약속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관세보다는 불법 이민과 마약 밀수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펜타닐 문제는 18~45세 미국 성인의 주된 사망원인으로 지목될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로, 중국에서 생산된 원료가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표면적으로는 관세 부과를 통한 경제적 압박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경 안보 강화와 마약 밀수 차단, 중국 견제라는 장기적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양국은 앞으로 보안과 무역 분야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9. 미국-캐나다 관세 협상과 국경 안보 강화 합의

미국과 캐나다가 관세 부과를 3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안보 강화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13억 달러 규모의 국경 강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새로운 헬리콥터와 기술, 인력 투입을 포함한다. 특히 약 1만 명의 국경 경비 인력을 배치하고, 펜타닐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 책임자를 임명하기로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캐나다가 마약 카르텔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하고, 24시간 국경 감시 체계를 구축하며, 미국과의 합동 태스크포스를 출범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2억 달러의 추가 예산도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멕시코의 조치와 유사한 맥락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전역에서 펜타닐 유통 차단을 위한 포괄적인 국경 안보 강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 TSMC의 1나노 공정 공장 건설 계획

TSMC가 대만 타이난 사룬 지역에 1나노미터 공정의 초대형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며 시장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총 6개의 생산 라인이 들어설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P1~P3 라인에서 1.4나노 공정을, P4~P6 라인에서 1나노 공정 생산이 계획되어 있으며, 향후 0.7나노 공정으로도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TSMC는 대만에서 2나노 공정 생산을,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는 4나노 공정 반도체를 생산 중이다. 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파운드리 업계의 미세공정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TSMC는 당초 2027년으로 예정했던 1.4나노 공정 도입을 앞당겨 2026년에 1.6나노 공정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2027년 1.4나노 공정 도입을 목표로 하는 삼성전자와 인텔보다 앞선 행보로, TSMC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1. ISM 제조업지수 상승과 채권시장 전망

미국의 1월 ISM 제조업지수가 50.9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신규주문은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고용지수도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이러한 지표 개선으로 반도체 중심의 EPS 하향 조정 국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더 주목하고 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가 예상되면서, 단기 금리의 낙폭은 제한적인 반면 장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며 불플랫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올해 채권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정치적 요인과 변동성 축소가 지목된다.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하드 데이터의 턴어라운드, 30조원 규모의 추경, 미국채 금리 급등과 같은 변곡점 요인이 아직 나타나지 않아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2. Palantir의 2024년 4분기 실적

팔란티어가 2024년 4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8억 2,7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으며, 특히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이 2억 1,400만 달러로 64% 급증했다. 총계약가치(TCV)는 전년 대비 134% 증가한 8억 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고객 수도 43% 증가했다. AI와 데이터 분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팔란티어는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37.4~37.6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조정영업이익은 15.5~15.7억 달러로 전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 정부 부문뿐만 아니라 상업 부문에서도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Cleveland Clinic과의 의료 부문 협업, Rio Tinto와의 계약 갱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AI 플랫폼을 통한 운영 최적화로 고객사의 실질적인 성과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13. 미국의 첫 국부펀드 설립 추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최초의 국부펀드 설립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재무부와 상무부에 국부펀드 설립을 지시하는 이 행정명령에 따라 향후 12개월 내에 국부펀드가 설립될 예정이다. 트럼프는 특히 틱톡 지분 인수를 위해 이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규모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희토류를 담보로 요구하는 등 국부펀드를 통한 전략적 자원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다만 액시오스는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고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반적으로 국부펀드는 정치적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이나 재무장관의 통제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14. 테슬라의 글로벌 ESS 사업 확장

테슬라가 일본 오릭스 그룹과 548MWh 규모의 대규모 ESS(에너지저장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 가동 예정인 이 시설은 일본 최대 규모의 전력 저장 시설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미 호주에서 1,200MWh 규모의 세계 최대 배터리 저장 시설을 구축 중이며, 최근 멜버른(600MW/1,600MWh), 벨기에(75MW/300MWh), 칠레(228MW/912MWh) 등 글로벌 시장에서 메가팩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 래스롭 공장에서 메가팩을 생산 중이며, 최근 상하이에 두 번째 메가팩 공장을 완공했다. 두 공장 모두 연간 1만 대의 메가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 CEO는 세 번째 메가팩 공장 건설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2023년 테슬라 에너지 부문은 총 31.4GWh의 에너지 제품을 공급하며 전년 대비 114% 성장했다. 특히 중국이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장의 44%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테슬라의 ESS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15. 해외투자 펀드 세제혜택 축소

정부가 해외투자 펀드의 과세방법을 개편하면서 ISA와 연금저축펀드 등 절세계좌의 세제 혜택이 대폭 축소된다. 140조원 규모의 해외투자 공모펀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변화의 핵심은 국세청의 선환급 제도 폐지다. 기존에는 해외에서 원천징수된 세금을 국세청이 선환급해주어 투자자가 100%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현지 원천징수 후(예: 미국 15%)의 금액만 받게 된다. 특히 ISA 계좌의 경우, 기존에는 만기 시점에 9.9%로 일괄 과세되는 혜택이 있었으나, 이제는 해외 원천징수세율이 더 높아 실질적인 혜택이 사라지게 된다. 이로 인해 미국 배당 ETF, 월배당 ETF, 채권형 펀드, 커버드콜 ETF 등 배당 중심 상품의 투자 매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연금저축펀드 이용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이전 제도가 과도한 혜택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3년의 유예기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안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6. 샘 올트먼의 한국 방문과 오픈AI의 신규 사업 계획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서울에서 열린 '빌더 랩' 개발자 워크숍에 참석해 의료용 챗GPT 개발 계획과 한국 기업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올트먼은 의료 분야에서 HIPAA 규정을 준수하는 기업용 제품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의학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봇 공학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며, 이번 한국 방문의 주요 목적이 현지 기업들과의 로봇 사업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부터 에너지까지 AI 생태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SK그룹 최태원 회장과의 만남도 가졌다. 또한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 가능한 오픈소스 모델 개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딥시크 AI 모델에 대한 대응 전략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17.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미국이 중국산 제품 전체에 대한 10% 추가관세를 발효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됐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석유, 농기계, 자동차에 10%, 석탄과 LNG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조사를 시작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의 에너지 분야 관세 부과가 실질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은 전체 수입량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원유는 러시아, 이란, 사우디 등에서 RMB로 구매하고 있다. 석탄의 경우도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체의 약 1%에 그치며, 중국은 세계 최대의 석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자급자족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미국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추가관세는 3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앞서 보도된 양국과의 국경 안보 강화 합의의 후속 조치로 보인다.

 

18. TSMC의 가격 인상과 미국의 반도체 규제

TSMC가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정책에 대응해 2025년 첨단 공정 가격을 15% 이상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5~1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2월 18일로 예정된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정책과, 1월 중순 발표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TSMC, 인텔, 글로벌파운드리, 삼성 등이 생산하는 14nm, 16nm 이상 첨단 공정의 300억 트랜지스터 이상 칩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TSMC는 7nm 이하 첨단 공정 가격을 15% 이상 인상할 예정이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이 비용을 고객사에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상무장관 후보인 하워드 루트닉이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 프로그램에 대한 명확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아, CHIPS Act 보조금 지원 계획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Commercial Times에 따르면, 보조금 없이는 TSMC의 애리조나 공장 수익성이 대만 시설의 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트럼프 집권 2기의 시작과 함께 글로벌 경제 질서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일괄 관세 부과, 멕시코·캐나다와의 국경 안보 강화 합의, 국부펀드 설립 등은 미국이 자국 중심의 새로운 경제 질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희토류 확보 시도와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는 전략 자원과 기술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보호무역 기조 강화 속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물리적 무역 제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야들의 급부상입니다. AI 기술 경쟁이 오픈AI와 딥시크를 중심으로 본격화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저장 시설에 대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글로벌 ESS 사업 확장이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글로벌 시장은 물리적 자산보다 기술과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TSMC의 첨단 공정 가격 인상 결정이나 오픈AI의 의료·로봇 분야 진출 계획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미래의 경쟁력은 AI,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결정될 것이며, 이는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기술 패권을 둘러싼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거대 국가간의 경쟁하는 곳은 언제나 가성비를 무시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다보니 성과가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간의 치열한 경쟁이 있는 곳에 머무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