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VRV 지수란 무엇인가?
가. 정의와 계산 방식
- 정의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Ratio)는 암호화폐의 시가총액(Market Value)을 실현 시가총액(Realized Value)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 시가총액(Market Value)
현재 암호화폐의 가격에 유통 중인 코인 수를 곱한 값입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1900만 개가 유통되고 있고, 1 BTC 가격이 30,000달러라면, 시가총액은 대략 570억 달러(=30,000 × 1,900만) 정도가 됩니다.
- 실현 시가총액(Realized Value)
모든 코인을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 시가총액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들의 전체 평단가의 평균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예: 1 BTC를 25,000달러일 때 블록체인 상에서 마지막으로 이동했다면, 해당 1 BTC의 ‘실현 가치’는 25,000달러로 책정됩니다.
- 이 방식으로 모든 코인에 대해 각자 마지막 거래 가격을 찾아서 합산한 값이 실현 시가총액이 됩니다.
- 투자자들이 실제로 ‘매입’(이동)했던 가격의 평균이 반영되므로, 장기적인 시장 가치를 보다 정확히 나타낸다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MVRV가 크면(> 1) “현재 가격이 과거 평균 매입가보다 높아 시장 참여자들이 대부분 이익을 보고 있다”는 뜻이고, MVRV가 1보다 작으면 “현재 가격이 과거 평균 매입가보다 낮아 투자자들이 전체적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2. MVRV 지수의 의미와 해석
가. MVRV 지수 구간별 일반적 해석
- MVRV > 1
- 시장 참여자들이 평균적으로 이익을 보는 상태입니다.
-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익 실현 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 MVRV < 1
- 시장 참여자들이 평균적으로 손실을 보는 상태입니다.
- 이전에 비해 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하여 “저평가”된 구간일 가능성이 큽니다.
- 하락이 과도하게 진행되었다면, 매수에 나서는 ‘역발상 투자자(저가 매수 세력)’가 등장할 수 있어 이후 가격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단서가 됩니다.
핵심 포인트:
- MVRV가 1을 하회하면 매수 기회로,
- MVRV가 2~3 이상 상회하면 차익실현을 고려하는 지표로 자주 사용됩니다.
나. 수치 기준
- MVRV가 2~3 이상
- 이미 과열 구간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 과거 비트코인 큰 폭 상승 이후에 이 지점에 도달하면 대체로 단기 조정이 발생했습니다.
- MVRV가 0.8 이하
- 극단적으로 저평가되었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예전 하락장(예: 2018년 말, 2020년 3월, 2022년 11월 등)에서 MVRV가 0.8 전후로 내려간 뒤 시장이 반등한 사례가 역사적으로 존재합니다(단, 모든 케이스에서 반드시 반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3. MVRV 지수가 중요한 이유
- 평균 매수 단가와의 비교
- 시가총액만 보면 ‘현재 시장 가격 × 전체 코인 수’에 불과하여, 매도·매수 타이밍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MVRV는 ‘투자자들이 실제로 샀던 가격(실현 가치)’를 기준으로 비교하기 때문에, “과연 지금 가격이 과거 투자자의 원가 대비 높은가 낮은가?”를 한눈에 보여줍니다.
- 온체인 데이터 활용
- 전통적인 주식 시장에서는 기업의 내재 가치나 재무제표 분석을 하지만, 암호화폐는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장 심리를 추정할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이 있습니다.
- MVRV는 대표적인 온체인 분석 지표 중 하나로, “지금 이 시장에 과도한 공포가 깔려 있나, 혹은 탐욕이 커졌나?”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합니다.
- 역사적 사례에서의 유의미한 시그널
- 과거 여러 차례 큰 폭의 상승·하락 시점에서 MVRV가 일정 수치에 도달한 뒤 흐름이 바뀌는 모습을 자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 예: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때 MVRV가 1 이하로 떨어진 후 다시 1 이상으로 올라서는 시점부터 대세 상승이 이어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단, 외부 거시 요인도 함께 작용).
4. 실제 사례: MVRV가 1 이하일 때 매수 전략
- 2015년 1월
- 2013년 고점($1,150) 대비 -87% 폭락했을 때, MVRV가 대략 0.85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 공포가 극도로 커진 상황이었으나, 결과적으로 그 구간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이후 반등 구간에서 상당한 수익을 얻었습니다.
-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 단기간에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붕괴하며, 비트코인도 함께 급락 → MVRV가 다시 1 미만으로 훅 떨어짐.
- 이후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저점에서 산 사람들은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 2022년 말 FTX 파산 여파
- 대형 거래소 파산으로 시장 신뢰가 깨지고, 비트코인이 1만 달러 후반대까지 밀렸을 때 MVRV 역시 1 미만으로 내려갔습니다.
- 2023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며 큰 폭의 반등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그 시점의 매수가 유효한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종합적으로, MVRV가 1 이하로 내려갈 정도면 시장이 이미 심각하게 하락한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향후 반등 시 수익 폭이 커질 “역발상 매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구간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건 아니며, 다른 지표와 함께 확인하면 좀 더 정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5. 수치별 대응 시나리오
아래는 일종의 ‘예시 시나리오’입니다. 실제 매매 시에는 개인의 투자 성향, 자금 사정, 거시적 경제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MVRV < 1
- 상황: 과도한 공포, 시장 저평가 구간 가능성
- 대응
- 분할 매수(장기 보유 목적) 시도
- 만약 다른 지표(RSI, 거래량, 온체인 지표 등)도 저점 신호를 보인다면 적극 매수 검토
- 다만 시장이 더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무리한 레버리지는 자제
- 이유
- 대부분 투자자가 손실 상태 → 투매가 나온 뒤 안정화될 가능성
- 반등 시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시장 불확실성도 커서 분산 투자 필요
- 1 ≤ MVRV < 2.4
- 상황: 시장이 평균 매입가 대비 약간 이익 구간이지만, 과열되지 않은 범위
- 대응
- 관망 또는 소액 매수
- 이미 매수한 코인을 보유 중이라면, 큰 변동이 없는 한 그대로 들고 갈 수 있음
- 이유
- 극단적인 공포 구간은 아니나, 특별히 매도할 정도의 과열 신호도 아님
- 2.4 ≤ MVRV < 3.7
- 상황: 시장 과열 징후가 서서히 나타날 수 있는 구간
- 대응
- 일부 차익 실현 고려(예: 수익 중 20~30% 정도)
- 계속 상승할 수도 있지만, 급락할 위험도 함께 커짐
- 이유
- 평균 매입 대비 2배 이상 수익이 발생했다면, 어느 정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큼
- MVRV ≥ 3.7
- 상황: 극단적 탐욕 구간. 역사적으로 고점 근처에서 자주 관찰됨
- 대응
- 매도 비중을 늘려 리스크 관리
- 혹은 적어도 ‘원금 회수’ 혹은 ‘투자금 일부 정리’ 등 전략 고려
- 이유
- 과거 2017년, 2021년 대호황 때도 MVRV가 3~4를 넘나들던 시기 이후 크게 조정받았던 사례가 빈번합니다.
6. MVRV 지수 활용 시 주의할 점
- 분실된 코인 고려 어려움
- MVRV는 모든 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가격을 추적합니다.
- 문제는 수년간 옮겨지지 않은 코인 중 일부가 영구 분실 상태일 수 있어, 통계가 약간 왜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그래도 대규모 데이터를 보면 장기적으로 이 편차는 극심하게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 외부 거시적 쇼크
- 코로나 급락(2020년)이나 FTX 파산(2022년) 같은 예기치 못한 대형 악재는 MVRV로 미리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 거시경제 침체, 금리 인상 기조 등 거시 환경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시장 변동성이 극심할 때 ‘가짜 신호’ 위험
- 왜 MVRV가 빠르게 변하나?
- 시가총액은 ‘현재 가격 × 유통량’으로 실시간 변동합니다.
- 가격이 급등·급락하는 동안 많은 코인들이 새로운 가격에 거래(이동)되면, 실현 시가총액도 연쇄적으로 변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예컨대 단기간에 거래가 폭증하면 평균 이동 가격(실현 가치)이 순식간에 재계산되어 MVRV 지수도 훅 뛰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어떤 가짜 신호가 생기나?
- 예: 갑작스러운 급락으로 MVRV가 일시적으로 1 이하가 되었지만, 다음 날 바로 시장이 재급등해 MVRV가 1 이상으로 복귀 → 저가 매수 기회가 짧게 지나가버리는 상황
- 반대로, 과도한 단기 급등으로 MVRV가 순간적으로 3 이상으로 치솟았으나 곧바로 다시 정상 구간으로 되돌아와 매도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 왜 MVRV가 빠르게 변하나?
7. 다른 지표와 함께 보면 더욱 좋습니다
- MVRV Z-Score
- MVRV를 표준편차와 결합해 ‘극단값’을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Z-score가 너무 높으면 과열, 너무 낮으면 과매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 aSOPR (Adjusted Spent Output Profit Ratio)
- 실제로 거래된 코인이 이익 실현인지 손실 실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MVRV와 조합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이익을 확정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RSI(상대강도지수), 이동평균선(MA), 볼린저 밴드 등
- 전통적인 기술적 분석 지표로, 차트상 과매수·과매도 국면을 확인합니다.
- MVRV가 저평가 신호를 보내고, 동시에 RSI가 과매도 지점이라면 ‘매수’ 신호를 강화해볼 수 있습니다(단, 반드시 오를 것이라는 보장은 당연하게도 없습니다.).
결론: MVRV를 활용한 대박을 노려보자!!
- MVRV가 1 이하로 내려가면 우선 관심 있게 지켜보기
- 단기적으로 더 떨어질 수도 있으나, 역사적으로는 이 구간에서 반등 시 큰 수익을 본 사례가 많습니다.
- “장기 투자자”라면 분할 매수를 시작해볼 만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 3~4 이상으로 상승 시 보수적 접근
- 주식시장에서 PER(주가수익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경계하듯, MVRV도 지나친 과열 신호로 여기곤 합니다.
- 일부 매도나 현금화를 고려하여 시드 머니를 확보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됩니다.
- 시장 변동성 큰 장세에서는 단독 지표로 결정하지 말 것
- 가격이 급변하면 MVRV도 심하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 온체인 지표 여러 가지 + 기술적 분석 + 거시경제 뉴스 등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더욱 정확합니다.
-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
- MVRV가 저평가 신호를 보낸다고 해서 100% 확신하기 어려우므로, 늘 분할 매수·매도로 대응하며 예기치 못한 급변에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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