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테마] 비만약 시장의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 - 일라이릴리(LLY), 노보노디스크(N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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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기획 연재

[HOT 테마] 비만약 시장의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 - 일라이릴리(LLY), 노보노디스크(NVO)

전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 수는 지난 반세기 동안 3배 이상 증가하여 현재 약 10억 명이 비만 상태로 추정됩니다. 이는 비만약 시장이 엄청난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만약 시장의 성장 예상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비만 약물 치료의 현재 침투율이 3% 미만으로, 초기 단계에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2. 체중 감량 효과가 15%를 넘는 GLP-1 계열의 효과적인 비만약이 등장하였습니다.
  3. 주사제 형태에서 경구제로의 전환 가능성이 있는 임상 단계의 신약들이 다수 존재하여 편하게 접근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4. 비만약이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대사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5. 약을 통해 한번 살이 빠지면 다시는 원래 체중으로 못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관리 여부에 따라 요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요요 현상에 따른 약물의 재수요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으로 쉽게 살을 빼 본 사람이 다른 형태로 살을 빼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미래에셋 증권 리서치 보고서

 
여기서 잘 봐야 할 것은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30%를 넘어선다는 예측입니다. 이 정도의 성장성이 예측되는 산업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비만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비만은 20개 이상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2형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뇌졸중, 암 등 매우 다양한 질환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이 때문에 BMI(비만을 측정하는 방법) 수치가 25부터 5만큼 증가할 때마다 전체 사망률이 30%씩 증가합니다.
 
지방조직은 다양한 호르몬, 지방산 분비에 관여하여 식욕,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등에 영향을 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하여 면역 시스템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비만 환자들에서 당뇨가 많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정확한 인과 관계를 모든 과학자들이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과 타우 단백질의 인산화에 관여하며 신경세포 퇴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등 인슐린 저항성과 알츠하이머의 연관성이 나타나고 있고 관련 자료들이 축적되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약의 효과

 
GLP-1을 베이스로 하는 새로운 비만 치료약은 체중감소율이 15% 이상의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수술의 영역을 넘보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위절제술의 목표가 체중 감소 30~35%인데 최근 임상 시험 중인 일라이릴리(LLY)의 GLP-1/GIP/GCG의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가 48주차에 –24.2%의 체중 감소율을 보여주었습니다. 노보노디스크 역시 GLP-1/아밀린 작용제 병용인 카그리세마는 최소 25% 이상의 체중 변화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이런 약들의 등장은 위험 부담이 큰 수술적 처리까지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출처 : 미래에셋 증권 리서치 보고서

 
현재까지 주요 비만 치료제 세부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신한투자증권 리서치 보고서

 

침투율이 이제 겨우 3% 미만인 초기 시장이다.

아직까지 미국 내 전체 비만치료제 월별 총 처방 수는 300만건 내외로 침투율이 3% 정도 되는 초기 시장입니다. 그리고 비만약은 아직 아시아권에는 들어오지도 않았고 매우 초기 몇몇 국가에만 투입되고 있습니다. 수요량이 공급량을 아득히 넘어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시장으로 확장한다면 3%보다 훨씬 적은 침투율을 보일 수 있는 매우 초기 시장입니다.
 
투자를 할 때 침투율은 매우 중요한 투자의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핸도폰, 전기차 보급 등 굵직한 세상의 변화를 겪어보았고, 이때 보였던 회사들의 주가 퍼포먼스를 보면 침투율에 따라 기업들의 주가가 어떻게 변하는지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Moore(1991)는 기술 혁신과 대중화의 간극인 ‘chasm’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chasm을 뛰어 넘으면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시작되면서 보급률이 가파르게 상승한다고 주장합니다. Malony(2006)은 이 chasm의 레벨을 침투율(채택율) 16%로 제시하였습니다. 침투율 16%가 넘으면 폭발적으로 대중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확히 16%는 아니더라도 20% 내외에서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제 이런 침투율이 기업들의 주가와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침투율 0~10% : 신규 기업 대거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장 성장이 경쟁 심화를 상쇄하고 주가는 상승
  •  침투율 10~20% : 퇴출 기업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시장 성장은 일어나지만 회사별 주가 상승이 차별적으로 이뤄짐. 주도 기업의 윤곽이 확연하게 나타나게 됨
  •  침투율 20~50% : 규모의 경제 효과에 따른 독과점화가 확실하게 나타나고, 주가의 차별화가 확실하게 나타남
  •  침투율 50% 이상 : 시장 성장 속도가 정점이 되고 주가가 정체됨, 이 시기의 독과점 기업들은 배당성장주로서 좋을 수 있지만 기민한 성장주의 모습을 가지기 어려움

이런 관점에서 비만약 시장은 이제 3% 미만의 침투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수히 많은 경쟁 기업들이 출현하더라도 다 같이 오를 수 있는 시장이 됩니다. 2020-2021년의 전기차 시장을 생각해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비만약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ETF로 접근해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의료 시장의 특성상 약을 개발하고 임상을 진행하고 그 모든 과정을 통과한 후 양산에 돌입하기 위한 공장을 확보하는 일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경쟁자가 전기차 시장이나 핸드폰 시장만큼 많기가 구조적으로 어렵습니다. 지금 초기 시장임에도 일라이릴리(LLY), 노보노디스크(NVO) 이 2개 회사가 거의 독과점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연금에서도 투자해 보자!!

국내 개인연금, 퇴직연금에도 투자할 수 있는 비만약 관련 ETF가 상장하여서 같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비만약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ETF는 총 3가지 입니다.

 
3가지 ETF의 1,2위는 LLY, NVO로 동일하지만 그 비중과 그 외의 종목들을 보면 약간씩의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 특징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KBSTAR 글로벌비만산업 TOP2+’는 TOP2의 비중을 크게 높여놓고 나머지 44%를 구성하는 기준을 넓게 설정하고 있습니다. 8개 종목 중 5개 종목은 머크(MRK), 아스트라제네카(AZN), 애보트(ABT)와 같은 대형 제약사들을 편입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3개 종목은 스포츠 용품 회사인 딕스 스포팅 굿즈(DKS), 룰루레몬(LULU), 플래닛 피트니스(PLNT)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편입하고 있습니다. 테마의 범위를 비만약과 더불어 운동용품까지 더 넓혀놓았습니다. 비만약의 투입이 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 ETF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 최초 상장된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 TOP2 Plus’를 살펴보면, 8개 종목 중 4개는 대형 제약사, 나머지 4개는 강소 제약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OP2를 제외한 나머지 50%에 대하여 동일가중방식으로 8개 종목(각각 6.25%씩)을 편입하는 기준을 설정하여, 시총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모멘텀이 발생하더라도 ETF 주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좀 더 테마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로, 최근 주가 상승폭이 큰 ‘질랜드 파마’와 ‘바이킹 테라퓨틱스(VKTX)’의 주가 상승폭까지 수익률화 할 수 있는 ETF입니다. 다만 그만큼 변동폭이 다른 ETF에 비해 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 TOP2 Plus’도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TOP2를 집중 편입하는 구조는 동일합니다. 나머지 편입 종목들에서 차이를 보여주는데, 다른 8개 종목을 모두 대형 제약사들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머크’와 ‘로슈’,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제약사들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편입하는 기준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과 대형 제약사들이 지급하는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구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금에 이 ETF들을 편입하고자 한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는 것을 골라서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만이 아시아권에 본격적으로 들어온다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매출 상승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멀리 안가고 당장 우리 나라에만 이 신약들이 들어온다고 생각해 보면.. 잠재 수요가 어마어마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이렇게 약을 먹어서 조금 쉽게 살을 빼본 경험이 생겨버리면 그 다음에 다시 살이 찐다고 할 때 조금 쉬운 길을 선택할 가능성 역시 매우 높기 때문에 약의 수요는 앞으로도 매우 크게 증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도 비만이 일으키는 다양한 합병증으로 의료 보험에 부담이 되고 있는데 비만치료제가 이런 합병증을 낮춰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긍정적인 시각에서 권고하거나 의료 보험에 편입하기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좀 더 많은 매출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강력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는 한 이 시장의 확장성에 의구심을 갖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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