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제주도를 떠나기 전날이라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오전에 두 가지 일정을 넣어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헬로키티 아일랜드였습니다. 거의 9시 10분쯤 도착했는데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많아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가득했고, 사람이 거의 없어 사진 찍기에 완벽한 시간이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나갈 즈음에는 사람들이 많아져 조금 붐볐습니다. 이곳을 충분히 즐기고자 한다면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으로 꽃귤농장 체험을 했습니다. 제주도의 상징인 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농장은 시간별로 제한된 수의 팀만 받아서 분주함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농장 주인 부부는 매우 친절했고, 특히 남자 사장님의 온화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취학 아동은 무료이며, 현장에서 직접 따서 먹는 귤은 무제한이었습니다. 꽃귤향이라는 품종이 심어져 있었는데 이 품종은 따는 순간에는 껍질이 단단하고 시간이 지나면 당도가 올라가고 부드러워진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따먹는 귤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귤의 크기마다 식감과 당도가 조금 달라서 다양한 크기의 귤을 따서 원없이 먹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여러 크기의 귤을 맛보며 즐거워했고, 농장의 향기와 색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배부를 때까지 귤을 먹어 점심을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꼭 이곳이 아니어도 귤 농장 체험은 강추 드립니다. 아이들이 너무 신나하는 것이 느껴진 장소였습니다.
점심은 더마파크 근처의 동네 국수에서 먹었습니다. 이곳은 현지인이 주로 찾는 맛집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국수 주문 시에는 국수, 찰밥, 수육이 함께 나왔고, 맛도 훌륭했습니다. 가게는 매우 깨끗하고 음식도 정갈했습니다. 특히 수육은 푸짐하게 제공되었습니다. 가격도 10,000원 밖에 하지 않아서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은 가게였습니다. 가격까지 고려하면 평점은 5점 만점에 4.5점을 줄 수 있습니다.
오후에는 기마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말과 카트를 타볼 수 있는 체험과 공연장이 있었습니다. 공연장은 외부에 있지만 의자는 온열 방석이 있고, 1인당 1장씩 담요를 주어서 따뜻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단거리 말 타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공연은 고구려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와 전투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말이 죽은 척 연기를 하는 장면은 특히 신기했습니다. 심지어 말이 가쁜 숨을 몰아쉬는 장면도 연출하였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저녁에는 토토하우스라는 키즈 펜션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았습니다. 방이 총 3개인데 각 방마다 침대가 두 개씩 있고, 복층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위층은 복층 치고는 높이도 높고 공간 크기도 매우 넓었습니다. 키즈카페처럼 꾸며져 있었고 볼풀장과 많은 장난감이 있어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야외 수영장과 트램펄린도 있었지만, 날씨가 추워 이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펜션 내부는 잘 관리되어 있었고, 고급 기구들이 비치되어 있어 편리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곳 top3 중 마지막 장소가 이곳이었습니다. 작은 아이는 이 곳이 너무 좋다고 갈때 아쉬워서 눈물까지 살짝 내비친 장소였습니다. 저녁은 흑돼지를 먹고 싶어서 고기왕 이라는 식당을 방문하였고, 두툼하고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주도의 셋째날도 지나갔습니다.
[넷째날]
리, 매, 올빼미 등 다양한 맹금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새들을 활용한 공연도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개방적인 환경에서 새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독수리는 다리 한쪽을 묶어 두고 넓은 공간에 배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다양한 조류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알파카들도 자유롭게 돌아다녀서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짧았지만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진 여행이었습니다. 큰 아이가 선정한 TOP3는 다음과 같습니다. 매우 주관적입니다.
- 신화월드 액티비티
- 뽀로로앤타요 테마파크
- 토토하우스
숙소에 대한 선호도를 고려해 볼 때, 토토하우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그 다음으로 신화월드 신화관, 마지막으로 벨루가 펜션이었습니다.
아이들과의 여행은 쉽지 않지만, 그들의 환한 웃음과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여행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계속 여행을 다시 가고 싶다고 말할 때, 모든 노력이 보상받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도 또 다른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기록으로 남기겠습니다. 혹시 제주도 겨울 가족여행을 고려해 볼 분들은 제가 짠 코스 중 펜션 내 물놀이가 크게 땡기지 않고 시내에 있고 싶다고 한다면 벨루가 펜션 정도만 중문 쪽에 위치한 다른 펜션으로 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의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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