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평점(10점) : 7점
- 한줄평
: 야구와 권투의 연계성이 신선한 작품!!
- 읽으면 흥미를 느낄 것 같은 사람
: 스포츠물 중 권투,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
: 머리 아픈거 싫고 조금은 가볍고 시원시원한 것 좋아하는 사람
: 글의 전체적인 흐름보다 장면 장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을 좋아하는 사람
가끔 큰 생각없이 특정 장면 장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그리울 때 스포츠물을 찾아서 본다. 스포츠물은 격투기, 축구, 야구, 권투 등이 가장 많이 보여지는 장르이다. 그 중 야구와 권투가 섞여 있는 작품이라서 천천히 읽어 보았다. 펀치드렁크 증상을 앓다 심장마비로 죽은 세계 챔피언인 주인공이 회귀해서 벌어지는 일이다. 작가가 야구와 권투를 모두 해본것처럼 이 둘의 연계성이 매우 잘 드러난다. 근육의 사용과 힘을 사용하는 방법, 자세의 미세한 차이등이 매우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한 해에 야구와 권투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오히려 흥미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원래 판타지니까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할 수 있지만 히어로물이 아니라 스포츠물이기에 어느 정도의 리얼리티 확보는 몰입감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계속 강-강-강의 느낌이라 오히려 강이 제대로 살지 못한다. 작품의 흐름에서 강-중-약의 흐름이 녹아 있고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야 리얼리티가 좀 더 있을것 같은데.. 주인공이 로보트의 느낌이 들만큼 일정하게 계속 훈련만 하고 강해지고를 반복하다 보니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지고 몰입도가 저해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나는 야구와 권투를 잘 모르기에 이런 평을 할 가능성이 크다.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서 느끼는 심리묘사와 타자와의 수 싸움은 매우 잘 묘사되어 있고, 권투에서의 다양한 전략들에 대한 묘사도 디테일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해 가면서 그 상황상황을 머리속에서 리얼하게 재현해 낼 수 있는 스포츠 매니아들에게는 훨씬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해보지 못하는 영역에서 대리 만족을 느끼는 데 더 없이 훌륭한 작품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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