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스크 그리고 자율주행: 테슬라 FSD의 글로벌 확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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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기획 연재

트럼프& 머스크 그리고 자율주행: 테슬라 FSD의 글로벌 확장 전략

판매량 예측과 시장 전망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최근 12,400대의 테슬라가 중국에서 보험에 가입되었으며, 이는 그 전주 6,900대보다 상당히 증가한 수치입니다. 새로운 모델 Y의 첫 인수가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이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1분기 현재 중국 시장에서 YTD 69,700대, 2024년 1분기 133,200대라는 판매 실적을 달성했으나, 전년 대비 성장을 위해서는 향후 4주 동안 주간 평균 15,875대의 판매가 필요합니다. 현재 모델 3가 주당 5,000-6,000대, 모델 Y가 약 9,000대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어 주당 총 14,000-16,000대 판매가 예상됩니다.
 
그러나 유럽 시장은 올해 상반기 어려움이 예상되고, 미국 시장도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1분기 총 판매량은 약 38.6만대 이하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42-43만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테슬라의 진정한 가치와 전략적 초점은 단기적 판매량보다 FSD(완전자율주행) 기술의 글로벌 확산에 있으며, 이는 자동차 산업을 넘어 모빌리티 전체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FSD(완전자율주행)의 기술적 진화와 규제 장벽

FSD의 기술적 진화: 혁신의 핵심

1. 동적 지연 모델링과 컴포넌트 레벨 시스템 설계

테슬라의 특허 WO2024039866A1("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컴포넌트 레벨 시스템 지연의 동적 모델링을 통한 실시간 궤적 계획 시스템")은 FSD 기술의 근본적 혁신을 보여줍니다. 이 기술은 다음과 같은 핵심 요소로 구성됩니다.

  • 컴포넌트 레벨 지연 모델링: 차량의 각 구성 요소(센서, 프로세서, 액추에이터 등)의 지연시간을 개별적으로 모델링하여 전체 시스템의 반응 시간을 정밀하게 예측합니다. 이는 자율주행의 가장 큰 기술적 장애물 중 하나인 '시스템 지연'을 극복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 분리된 횡방향 및 종방향 제어: 스티어링(좌우 방향)과 가속/제동(전후 방향) 제어를 분리함으로써, 각 방향의 특성에 최적화된 제어 알고리즘을 적용합니다. 이는 다양한 차량 플랫폼(세단, SUV, 트럭 등)에 FSD를 적용할 때 중요한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2. 피드포워드 접근법과, 인-비히클(In-vehicle) 파인튜닝 시스템

FSD의 기술적 혁신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피드포워드' 접근법과 차량 내 실시간 학습 시스템입니다.

  • 피드포워드 상태 추정: 기존 궤적 계획 시스템들이 현재 상태에서 출발하는 '피드백' 기반 접근법을 사용한 반면, 테슬라의 시스템은 이전에 계획된 궤적과 실제 주행 결과의 차이를 분석하여 미래 상태를 예측하는 '피드포워드' 접근법을 사용합니다. 이는 변화하는 도로 상황에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 차량 내 강화학습 시스템: 테슬라 FSD의 가장 혁신적인 측면은 중앙 서버의 학습된 모델만 의존하지 않고, 차량이 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적응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특히 중국과 같이 데이터 전송이 제한된 환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차량은 기본 모델을 바탕으로 현지 도로 환경에 스스로 적응하며 성능을 향상시킵니다.
  • 임무형 지휘(Mission Command) 철학의 적용: 테슬라의 접근법은 군사 개념인 '임무형 지휘'와 유사합니다. 중앙에서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대신, 현장의 판단자(이 경우 차량의 AI)에게 충분한 자율성을 부여하여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합니다.

3. 물리적 AI(Physical AI)의 완성

테슬라의 FSD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닌,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Physical AI'입니다:

  • 시스템 오차의 실시간 보정: 수학적 모델과 현실 세계 사이의 차이(오차)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보정하는 능력은 제조업의 '공차 설계'와 유사한 접근법입니다. 이는 테슬라가 제조 경험을 통해 축적한 지식을 AI에 적용한 사례입니다.
  • 환경 적응형 AI: 테슬라의 FSD는 '보고 판단하는' 단계를 넘어, 물리적 환경의 특성(도로 상태, 날씨 조건 등)에 따라 주행 방식을 적응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FSD가 단순한 규칙 기반 시스템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AI임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규제 장벽: 복잡한 지정학적 과제

1. 미국 내 규제 환경과 도전 과제

미국은 자율주행차 규제에 있어 주(州)별로 상이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어, 통일된 규제 환경이 부재합니다.

  • 연방 차원의 제한: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는 자율주행차량의 대량 생산을 연간 2,500대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계획에 심각한 장애물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10만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안전 증명의 과제: 규제 당국은 FSD와 같은 시스템이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는 증거를 요구하지만, 이를 증명하는 표준화된 방법론이 아직 부재합니다. 테슬라는 실제 사고율과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를 증명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유럽의 엄격한 규제 프레임워크

유럽은 전통적으로 자동차 안전 규제에 보수적인 접근을 취해왔으며, 자율주행에 있어서도 이러한 경향이 계속됩니다.

  • UNECE의 다층적 승인 과정: 유럽연합 경제 위원회(UNECE)의 승인 프로세스는 복잡하고 시간이 소요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서비스를 더 빨리 시작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모든 국가가 어떤 식으로든 투표해서 5월보다 빨리 진행되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5월보다 빨리 될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 레벨2+ 법규의 제한: 현재 논의 중인 "레벨2+ 법"이라고 알려진 DCAS(Driver Control Assistance Systems) 규정은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는 등의 '시스템 주도 기동'을 허용하지만, 여전히 많은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이 규정은 2025년에야 채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중국의 데이터 주권 정책과 미중 기술 경쟁

중국의 규제 환경은 데이터 주권과 국가 안보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는 테슬라에게 특별한 도전과제를 제시합니다.

  • 데이터 현지화 요구사항: 중국은 차량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테슬라가 글로벌 FSD 모델 학습에 중국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중국 정부는 테슬라가 훈련 비디오 데이터를 해외로 전송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미국의 기술 제한: 반대로, 미국 정부는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AI 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어 양면적 제약이 존재합니다. 머스크는 "미국은 중국에서의 훈련을 금지하고 있다. 이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무역 갈등의 영향: 중국은 테슬라의 FSD 라이선스 승인을 미국과의 무역 협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테슬라의 FSD 면허 승인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 협상에서 카드로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한 관계자는 "무역 협상에서 중대한 돌파구나 양보가 없는 한 신속한 승인이 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이유는 규제 환경 변화의 필요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정부 요직에 기용하기로 한 결정은 FSD 상용화의 걸림돌이었던 규제 완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량의 대량 생산 제한(연간 2,500대)을 10만대로 늘리려는 노력이 계속되어 왔으나 실패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는 이런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현행 연방 규정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차량을 대량으로 공급하려는 기업(테슬라)에 상당한 걸림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규제 완화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계획을 현실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업체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는 단순한 개인적 야망이 아닌, 테슬라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FSD가 도로에서 움직이는 것의 의미

1. 기술적 패러다임의 증명

중국과 같은 데이터 제한 환경에서 FSD가 성공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은 자율주행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증명합니다.

  • 분산형 AI 아키텍처의 검증: 중국에서의 성공은 중앙 집중식 데이터 처리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자율주행 패러다임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합니다. 이는 차량이 중앙 서버와 지속적인 통신 없이도 고수준의 자율성을 달성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 차량 내 로컬 파인튜닝의 효과성: 테슬라가 개발한 차량 내 학습 시스템은 중국의 특수한 교통 환경(버스 전용차선 등)에서도 효과적인 주행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이는 사전에 학습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AI가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의 현실적 증명입니다.
  • 규제적 제약 속에서의 혁신: 중국에서의 FSD 운영은 엄격한 데이터 규제 환경에서도 첨단 AI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유사한 규제를 가진 다른 국가들에게도 적용 가능한 모델이 됩니다.

2. 지정학적 의미와 기술 패권 경쟁

중국에서 테슬라 FSD의 운영은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심오한 지정학적 의미를 가집니다.

  • 미중 기술 경쟁의 새로운 국면: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술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인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첨단 AI 기술을 운영한다는 것은 기술 패권 경쟁의 복잡한 역학을 보여줍니다.
  • 글로벌 기술 표준의 선점: 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의 FSD가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이는 글로벌 자율주행 표준을 테슬라가 주도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방향을 테슬라가 결정하는 위치에 서게 함을 의미합니다.
  • 국가간 영향력의 새로운 틀: 테슬라의 FSD가 중국에서 성공한다면, 이는 미국의 영향력이 큰 국가들이 중국 자율주행 기술보다 테슬라와 같은 미국 기업의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하며, 이는 양국 간 기술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3. FSD의 글로벌 확산 모델: 중국 사례의 전략적 중요성

중국에서의 FSD 운영은 글로벌 확산을 위한 전략적 모델이 됩니다.

  • 규제 우회의 청사진: 중국에서 테슬라가 사용한 접근법(바이두와의 협력, 차량 내 로컬 학습 등)은 다른 엄격한 규제 환경을 가진 국가들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모델이 됩니다.
  • 스타링크 확산 모델의 적용: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100여 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확산 모델을 FSD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의 성공은 이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검증 사례입니다.
  • 슈퍼 파워를 활용한 확산 전략: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활용하여 FSD의 규제 장벽을 낮추는 전략은, 중국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더욱 설득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각국이 'FSD가 중국에서도 작동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규제적 저항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슈퍼 파워를 활용한 글로벌 확장 전략

테슬라의 FSD 확장 전략은 단순히 각국의 규제 당국을 개별적으로 설득하는 것을 넘어,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머스크가 트럼프 옆에서 온갖 위협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가장 핵심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관세를 무기로 한 압박

미국은 관세를 무기로 각국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FSD와 같은 미국 기술의 규제 장벽을 낮출 수 있습니다. 현재 미중 무역 갈등이 테슬라의 FSD 출시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대응 조치는 테슬라의 FSD 승인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이러한 무역 정책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테슬라의 중국 내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 정부가 다른 국가들에게 테슬라와 같은 미국 기업의 기술을 더 쉽게 수용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2. 스타링크 모델의 적용

스타링크는 현재 1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이동 중인 차량에도 연결성을 제공합니다. 스타링크의 글로벌 확장은 각국의 규제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미국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FSD의 글로벌 확장에도 적용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460만 명에 도달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의 비중이 2023년 59%에서 2024년 48%로 감소하는 등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을 FSD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역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보급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전세계의 통신망과 상관없이 스타링크를 활용하면 전 세계 어디서나 자율주행이 가능한 길을 열고 있습니다. 

3. 은밀한 확산 전략

각국의 FSD 규제 해제를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국민적 저항 없이 슬그머니 도입을 유도하는 전략 역시 중요합니다. 이는 한 번에 큰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여 소비자와 규제 당국이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을 지금의 트럼프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동형 자율 모빌리티 시대의 전망: 물류망 장악과 피지컬 AI의 서막

FSD가 글로벌 규제 장벽을 넘어 확산된다면, '이동형 자율 모빌리티' 시대는 단순한 교통 혁명을 넘어 사회 전체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1. 물류망 장악과 경제적 헤게모니

이동형 자율 모빌리티 기술을 선점하는 것은 사회의 물류망을 장악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가집니다. 물류는 현대 경제의 혈관 시스템으로, 이를 장악하는 주체는 전례 없는 경제적 영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 물류 비용의 혁명적 감소: 24시간 운영 가능한 자율주행 시스템은 인건비, 휴식 시간, 인적 오류로 인한 비효율을 제거함으로써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전체 상품 가격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 네트워크 효과의 극대화: 자율 모빌리티 네트워크는 규모가 커질수록 효율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테슬라와 같이 글로벌 자율주행 네트워크를 구축한 기업은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 경제적 권력의 재편: 물류망을 장악한 기업은 상품의 유통, 가격,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시장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갖게 됩니다. 이는 국가 간 경제 관계와 권력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피지컬 AI의 실현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서막

이동형 자율 모빌리티는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를 여는 핵심 기술이 됩니다.

  • 피지컬 AI의 첫 성공 사례: FSD는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하는 AI 시스템의 첫 번째 대규모 상용화 사례입니다. 이는 디지털 영역에 국한되었던 AI가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결정적 전환점입니다.
  •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술적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 해결한 핵심 문제들—환경 인식, 실시간 의사결정, 물리적 상호작용, 안전 프로토콜—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면한 동일한 과제입니다. FSD 개발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과 노하우는 직접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 AI와 모빌리티의 필수적 융합: 진정한 의미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도의 인공지능과 고성능 모빌리티 시스템의 융합을 필요로 합니다. 테슬라가 FSD를 통해 개발한 모빌리티 AI는 인간형 로봇의 이동 능력과 환경 적응력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 분산형 학습 시스템의 적용: 테슬라가 FSD에서 개발한 '차량 내 강화학습' 시스템은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로봇이 중앙 서버의 지시 없이도 현장에서 독립적으로 학습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3. 사회 인프라의 재구성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이동형 자율 모빌리티의 확산은 사회 기반 시설과 경제 시스템의 근본적인 재구성을 촉진합니다.

  • 도시 설계의 혁명: 자율주행 차량의 보편화는 주차장, 도로, 주거 및 상업 공간의 설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주차 공간은 대폭 축소되고, 도로는 더 효율적으로 활용되며, 도시 중심부와 교외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습니다.
  • 에너지 인프라의 전환: 전기 자율주행 차량 네트워크는 기존의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인프라에서 재생에너지와 스마트 그리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차량은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이동형 에너지 저장 및 분배 시스템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 플랫폼 경제의 극대화: 자율 모빌리티 네트워크는 궁극적인 플랫폼 비즈니스가 될 것입니다. 이 플랫폼 위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이 무한히 창출될 수 있으며, 이는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현재의 플랫폼 비즈니스보다 훨씬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질 것입니다.

4. 지정학적 권력 구조의 변화

자율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와 기업은 새로운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 디지털 식민지의 새로운 형태: 자율 모빌리티 시스템을 통제하는 기업은 한 국가의 물리적 이동과 물류를 직접적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이는 디지털 식민지의 새로운 형태로, 국가 주권에 대한 복잡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 기술 패권의 새로운 차원: FSD와 같은 기술을 장악한 국가는 단순한 기술 우위를 넘어, 다른 국가의 물리적 인프라와 경제 시스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기존의 군사력이나 경제력과는 다른 차원의 국제적 영향력을 의미합니다.
  • 자원 경쟁의 변화: 석유와 같은 전통적인 자원보다 AI 시스템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와 컴퓨팅 능력이 더 중요한 자원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테슬라와 같이 방대한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은 이 새로운 자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5. 궁극적 비전: 자율 모빌리티에서 범용 AI로

이동형 자율 모빌리티는 궁극적으로 범용 인공지능(AGI)으로 가는 결정적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 실세계 문제 해결 능력: 자율주행 시스템은 무수한 변수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열린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 능력은 범용 AI의 핵심 요소입니다.
  •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융합: FSD는 디지털 AI 시스템이 물리적 세계와 원활하게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 경계의 모호화는 범용 AI 개발의 중요한 단계입니다.
  • 테슬라의 전략적 위치: 테슬라는 FSD와 옵티무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통해, 디지털 AI에서 피지컬 AI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범용 AI로 가는 기술적 진화의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동형 자율 모빌리티 기술은 단순한 자동차 기술의 진화가 아닌, 인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혁명적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장악하는 것은 미래 경제와 사회 시스템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며, 테슬라의 FSD는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규제 장벽이 해소되고 이 기술이 글로벌하게 확산된다면, 우리는 산업혁명이나 인터넷 혁명을 뛰어넘는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 테슬라 FSD의 미래와 글로벌 영향력

테슬라의 FSD는 단순한 자동차 기술을 넘어 글로벌 모빌리티 혁명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 기술은 컴포넌트 레벨 지연 모델링, 피드포워드 접근법, 차량 내 강화학습 시스템 등 핵심 기술 혁신을 통해 완성되었으며, 중국과 같은 데이터 제한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분산형 AI 아키텍처를 실현했습니다.
 
FSD의 글로벌 확산은 각국의 복잡한 규제 장벽,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그리고 전통적 자동차 산업의 저항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의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미국의 슈퍼 파워를 활용한 규제 압박, 그리고 스타링크 모델을 응용한 글로벌 확장 전략 등을 통해 이러한 장벽을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FSD가 실제 도로에서 작동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성공을 넘어, 엄격한 데이터 규제 환경에서도 고성능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결정적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국가들에서의 규제 장벽 극복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며, 테슬라의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가능성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계획을 현실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NHTSA의 자율주행차량 대량 생산 제한(연간 2,500대)이 10만대로 확대된다면, 테슬라는 로보택시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테슬라의 FSD 기술과 확장 전략은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이동형 자율 모빌리티'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역사적인 시도입니다.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확산된다면, 우리의 이동 방식, 도시 구조, 그리고 일상생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산업혁명이나 인터넷 혁명에 버금가는 사회적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무수히 많은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테슬라가 이뤄나가고 있는 기사 이면의 일에 초점을 맞추면서 미래를 기다려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