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건스탠리가 선정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100대 기업과 60조 달러 시장 전망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Brain', 'Body', 'Integrator' 세 부문으로 구분하여 처음으로 100대 상장기업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Brain' 부문에는 NVIDIA, Microsoft, Google, Meta 등 22개 기업이 포함되어 있으며, 생성형 AI 모델과 컴퓨팅 칩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Baidu와 Horizon Robotics는 시각 칩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Body' 부문은 64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센서, 액추에이터, 배터리 등 하드웨어 부품을 생산합니다. 테슬라의 Optimus Gen2는 50개의 자유도를 구현하기 위해 28개의 액추에이터를 사용하며, 일본의 하모닉 드라이브와 중국의 Jiangsu Hengli Hydraulic이 주요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Integrator' 부문의 22개 기업은 Tesla, 현대차/보스턴다이나믹스, Toyota 등 자동차 제조사, Apple, Xiaomi, Sony 등 전자기업, 그리고 Alibaba, Amazon, Tencent 등 IT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전체 기업의 73%와 통합자의 77%가 아시아에 위치해 있으며, 그 중 56%와 45%가 각각 중국 기업입니다. 특히 중국은 전체 공급망의 63%를 장악하고 있으며, 희토류 가공의 90%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2025년은 피지컬 AI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옵티머스를 비롯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건스탠리는 2050년까지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6조 위안 규모로 성장하며 5,900만 대의 로봇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10조 달러 수익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저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향후 10년간 60조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의 'Body' 부문 장악력과 미국의 'Brain' 부문 기술력이 경쟁하는 새로운 기술 패권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여 이 섹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 글로벌 금 대이동과 각국의 금 보유 경쟁 심화
세계 금괴가 런던에서 뉴욕으로 대규모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실물 금괴 재고량이 3000만 트로이온스에 달하며, 트럼프 당선 이후 3개월 만에 1220만 트로이온스가 유입되었습니다. 이는 1972년 닉슨의 '금태환 정지' 선언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개인 보유분까지 포함하면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러한 금 대이동으로 런던 시장은 심각한 금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영국은행(BOE)에서 금을 찾는 데 기존 1주일에서 최대 8주까지 소요되는 상황이며, 이는 영란은행 역사상 유례없는 마진콜 현상으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현상의 직접적 원인은 뉴욕 금 선물 시세가 런던 현물 시세보다 평균 1.5% 높은 콘탱고 현상과 트럼프의 수입품 관세 정책 우려 때문입니다.
한편 중국의 1월 외환보유고는 전월 대비 67억달러 증가한 3조209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금 보유고가 2065억달러(약 301조원)로 전월 대비 152억달러 증가하며 외환보유고 대비 비중이 6.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 보유량은 전월 대비 36만온스 증가한 7345만온스에 달합니다.
현 미국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스테판 미란의 2024년 메모에서도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 가치 하락과 제재 가능성에 대비한 각국의 구매력 유지 차원의 움직임으로 해석되며, 실제로 여러 국가들이 달러 보유 비율을 줄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금 본위제 부활 논의까지 제기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 유동성 증가와 화폐가치 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 시점에서 금 수요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금 가격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반도체·배터리 산업의 지각변동과 미중 패권 경쟁의 심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2024년에 처음으로 연간 매출 6,276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미중 패권 경쟁의 강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미주 지역의 44.8% 성장과 중국의 18.3% 성장은 양국이 기술 패권을 위해 얼마나 많은 자본을 투입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특히 로직(2,126억 달러)과 메모리(1,651억 달러) 부문의 급성장은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패권 경쟁은 한 쪽이 완전히 승복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나 가성비보다는 기술 우위 확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반도체 산업은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나, 양국의 지속적인 투자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망 교란 우려는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텍사스 리튬 정제소 설립(연산 50GWh)은 이러한 변화의 선제적 대응 사례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직계열화를 넘어 공급망 안정성 확보와 원가 경쟁력 강화라는 이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체 리튬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은 테슬라 차량의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여,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미중 패권 경쟁의 심화로 각국은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이나 자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K-배터리 업계의 기존 판가연동제 체계와 같은 전통적인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며,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기술 산업의 지형도를 크게 바꾸며, 새로운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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