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율주행 시장을 둘러싼 미중 패권 전쟁의 서막: BYD vs 테슬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중국 BYD가 전격 발표한 전 차종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 전략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나 가격 경쟁을 넘어, 자율주행이라는 피지컬 AI 시장의 본격적인 미중 대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BYD는 10만 위안(약 1,988만원) 이상 차량은 물론, 7만 위안(약 1,392만원)대 저가 차종까지 자율주행 시스템 '신의 눈'을 무료로 탑재하며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3만2천 달러(약 4,654만원) 이상 모델 제한과 극명히 대비되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BYD의 공격적인 행보는 이미 실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내 승용차 판매 1위(365만 대, 전년 대비 45.7% 증가)를 달성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혼다, 닛산, 스즈키를 제치며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율주행이라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선점 효과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한번 기술과 시장에서 뒤처지면 따라잡기가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테슬라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BYD와의 경쟁에서 기술력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유일한 대항마는 테슬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업 간 경쟁을 넘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구나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완전자율주행) 출시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BYD의 이러한 공세적 전략이 향후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특히 6월부터 테슬라가 오스틴에서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은 이러한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입니다. 자율주행 시장의 향방이 미중 기술 패권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AI 칩 시장의 지각변동: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과 엔비디아의 도전
글로벌 AI 산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OpenAI를 필두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OpenAI는 TSMC의 3nm 공정을 활용한 자체 AI 칩 개발을 마무리하고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구글은 TPUv6를 3nm 공정으로 개발 중이고 2026년에는 차세대 Trillium TPU인 TPUv7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MTIA v2를 5nm 공정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Maia 200을 3nm 공정으로 개발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칩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AI 산업 전반에 큰 의미를 갖습니다. 자체 칩 개발은 운용 효율성 극대화와 단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특히 각 기업의 AI 서비스에 최적화된 자체 칩이 특정 조건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칩과 비슷한 성능을 보인다면, 현재 AI 반도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현재의 고평가 주가를 정당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AI 칩 시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 로봇공학,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혁신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빅테크의 자체 칩 개발 경쟁은 AI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시장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일라이릴리의 올릭스 선택: MASH 치료제 시장 선점과 RNA 치료제 혁신의 만남
MASH (대사이상 지방간염) 는 단순히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과는 다르게, 간 염증과 섬유화가 동반되며 심각한 경우 간경화, 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현대 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MASH 치료제 시장이 2026년 약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라이릴리가 올릭스를 선택한 핵심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GLP-1 기반 비만 치료제의 한계 극복 일라이릴리는 현재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입니다. 그러나 GLP-1 치료제는 근감소, 위장관 부작용, 투여 중단 후 요요 현상 등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릭스의 OLX75016은 전임상에서 GLP-1 제제와 병용 시 요요 현상이 완화되고 지방간 감소 효과가 확인되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혁신적인 RNA 치료제 기술 확보 올릭스의 핵심 기술인 'RNAi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의 발현 자체를 차단하는 혁신적인 접근방식입니다. 특히 올릭스의 MARC1 타겟팅 기술은 지방 축적을 조절하는 핵심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라이릴리의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RNAi 기업 다이서나를 33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비교했을 때, 6억 3천만 달러라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올릭스의 '비대칭 siRNA' 기술은 기존 RNA 치료제의 부작용을 개선하고 독성 위험을 제거한 독자적인 플랫폼입니다. 특히 시가총액이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MASH 치료제와 비교해도 일라이릴리가 올릭스를 선택했다는 점은 이 기술의 우수성을 방증합니다. 올릭스의 현재 시가총액(3-4천억원)과 계약 규모(9,116억원)를 비교해봐도 이 기술의 가치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을 종합해볼 때, 일라이릴리의 올릭스 선택은 단순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넘어 차세대 치료제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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