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출세하러 갑니다(평점 : 9점)- 서인하
본문 바로가기

다양한 관심사/책 & 영화

지금 출세하러 갑니다(평점 : 9점)- 서인하

 

평점(10점): 9점

 

한줄평


: 현실적인 회귀물로, 호텔리어로서 경력과 출세를 쌓아가는 과정이 치밀하게 그려진 흥미로운 이야기

 

읽으면 흥미를 느낄 것 같은 사람


: 해외 취업과 호텔 경영에 관심이 있거나, 현실적인 성공 스토리를 좋아하는 독자

 

 

 

 

 

 

 

개요

서인하 작가의 지금 출세하러 갑니다는 30대 중반 호텔리어인 주인공이 5년 전으로 돌아가, 과거의 선택을 다시 잡고 자신의 커리어를 새롭게 쌓아가는 회귀물입니다. 이 작품은 초능력이나 과도한 혜택 없이 주인공이 과거의 경험과 노련함을 바탕으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호텔 경영이라는 독특한 배경을 통해 현실감 넘치는 직장 생활의 묘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주인공 안경태는 어느 날 눈을 떠보니 5년 전, 과거에 놓쳤던 중요한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과거에 거절했던 독일 3성급 호텔 관리자 자리를 이번에는 수락하며, 새로운 경력을 쌓기 위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독일로 건너간 경태는 미래의 지식보다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 경영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 나가고, 더 나아가 출세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작품은 경태가 해외 호텔 업계에서 어떻게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사내 정치와 인간관계를 치밀하게 그려냅니다.

 

재밌는 점

 

이 작품의 가장 큰 강점은 주인공이 단순한 회귀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과거 경험과 노련함을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주인공이 회귀를 통해 얻은 이점은 단순한 미래의 지식이 아니라, 자신이 과거에 놓쳤던 기회를 다시 잡아 새로운 경로를 선택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입니다. 자칫 회귀물에서 허무할 수 있는 것은 미래의 모든 것을 알고 그걸 적용해서 너무나 허망하게 모든 것을 해결해 버려 얘기 전개에 힘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 소설을 그런 것이 없습니다. 

 

작가는 호텔 업계에 대한 깊이 있는 조사와 통찰을 바탕으로, 호텔 운영과 경영에서 필요한 세부적인 과정들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호텔리어로서의 업무와 경태가 직면한 문제들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며, 마치 실제로 호텔에서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작가가 쓰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내 정치와 인간관계의 세밀한 묘사가 작품에 깊이를 더합니다. 경태가 독일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상사, 경쟁자들과 관계를 맺어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심리적 갈등이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겪게 되는 인간관계와 정치적 싸움, 그리고 그 속에서 어떻게 성공을 이끌어내는지의 과정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작가가 쓴 다른 작품에서도 이러한 사내 정치와 인물 간의 대사, 전개의 치밀성은 일관되게 나타나며, 그 리얼리티와 세밀한 묘사는 이 작품에서도 큰 장점으로 드러납니다.

 

아쉬운 점

 

이 작품에서 아쉬운 점은 주인공이 5년 전으로 회귀하는 비교적 짧은 기간 설정입니다. 회귀물이 주는 판타지적 요소는 비교적 제한적이어서, 주인공이 미래의 지식을 활용한 극적인 성공보다는 점진적이고 현실적인 경력 발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작품의 신선한 매력인 동시에, 일부 독자들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큰 성공을 바라는 독자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호텔 경영에 대한 상세한 전문성은 독자들에게 약간의 독해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이 일부 등장하면서 소설 전개에서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작품의 현실감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총평

 

지금 출세하러 갑니다는 회귀물의 판타지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현실적인 직장 생활과 경력 개발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작품입니다. 주인공 안경태가 호텔리어로서 겪는 도전과 성공은 현실적이면서도 공감이 가며, 그의 인간관계와 사내 정치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회귀물로서의 극적인 판타지 요소를 기대한 독자라면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을 수 있으며, 호텔 경영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이 소설을 다소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태의 성공 이야기는 충분히 매력적이며, 직장 생활 속에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성장 스토리, 판타지가 모두 잘 담겨 있는 수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