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퀘스트로 탑셰프(평점 : 8.0점) - 글망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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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심사/책 & 영화

히든퀘스트로 탑셰프(평점 : 8.0점) - 글망쟁이

개인적 평점(10점) : 8.0점

 

- 한줄평

: 글로 맛을 그려낼 수 있구나

 

- 읽으면 흥미를 느낄 것 같은 사람

: 먹방을 흥미있게 보는 분들

: 주인공의 노력으로 인한 성장스토리를 좋아하는 분들

 

 

 

 

 

 

 

 

셰프의 얘기는 판타지로 처음 접해보았다. 평소 먹방을 좋아하지도 않고 맛을 글로 표현해 내는 것이 나에게 잘 와닿을까라는 생각도 있어서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았는데 우연찮게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주인공 김한길이 특정 시대로 가서 퀘스트를 통해 요리를 배우게 된다. 그 퀘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현실 세계에서 시간은 가지 않고 주인공만 능력치가 올라가는 구조이다. 각각의 퀘스트를 통해 주인공의 요리사로서 가져야 하는 능력들을 하나하나 배우면서 성장해 나가게 된다.

 

이 책의 장점은 맛의 표현과 각각의 식재료의 특징들을 매우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내가 8점을 준 이유는 먹방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데 만약 먹방을 좋아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면서 맛을 표현하고 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근데 이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살짝 지루할 수도 있다. 먹는 것의 맛 표현이 전체 책의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흥미를 느낀 지점은 요리의 기본을 배우는 것이 왜 중요한가? 이 부분과 창의력을 만드는 일정한 공식이 있을까?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매우 흥미로웠다. 요리를 공부로 바꿔도 그대로 적용되는 부분이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보았다. 또한 더불독이라는 레스토랑에서 페르난도라는 세계적인 요리사는 매일 새로운 요리를 하나씩 만들어 내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서 주인공이 그 주방에 들어가서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깨달아가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꼭 요리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고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일반적인 얘기가 될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기본을 익히면서 일정한 변주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공부를 통해 창의력이 발휘되는 매우 적절한 예시를 잘 풀어서 설명해 준것 같아서 기분좋게 볼 수 있었다. 이런 내용의 책을 보면서도 이런 공부적인 것을 생각하는 것이 직업병일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 창의력은 자유라는 단어가 기본이 될 것 같지만 많은 공부와 이론적인 베이스의 기본 위에 변화를 주는 방법을 익히고 나서야 진정한 창의가 나온다는 것을 주인공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먹어본 적 없는 요리를 머리속으로 그리면서 편하게 읽다가 뒷 부분으로 갈수록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해본 좋은 책이었다. 

 

아쉬운 부분을 말해보자면 주인공의 본격적인 활약이 펼쳐지는 내용이 추가되어 2부가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 뭔가 이제 막 해볼까 하는데 끝난 기분이다. 그리고 창의력 프로젝트에 대한 좀 더 명확한 틀이 만들어져 가면 좋을 것 같은데 이것도 찜찜하게 마무리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 이런 부분만 채워졌다면 더 높은 평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