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10년-2년) - 매우 중요한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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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유용한 주식 공부

장단기 금리차(10년-2년) - 매우 중요한 지표

많은 방송과 책에서 위험 신호에 관한 언급을 할 때 반드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장단기 금리 차이 이다. 흔히 말하는 장단기 금리차는 [10년물 채권 금리 - 2년물 채권 금리]이다. 물론 10년물-7년물을 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채권 금리의 차이를 비교하기도 하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말하는 것은 10년물-2년물 금리 차이이다. 

 

특히 경기 침체 지표로 가장 신경 쓰는 건 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이다. 즉 10년물-2년물 금리의 값이 마이너스가 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2년물보다 10년물의 금리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1년 만기 적금하고 3년 만기 적금 중에 1년 만기 적금의 이자가 높다면 누가 3년 만기 적금 상품에 가입할까? 1년 만기 적금한 후에 돈 나오면 다시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하는것이 훨신 유리할텐데..

 

일반적으로는 장기 채권의 이자가 단기 채권의 이자보다 높다. 근데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다고 하면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럼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이 왜 일어나고, 금리차의 역전현상이 일어나면 왜 시장에 안 좋은지에 관해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Q1)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어떨 때 일어날까?

단기 채권의 금리는 FED의 기준 금리 가격에 큰 영향을 받는다. FED가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단기 채권의 가격은 즉시 이를 반영하여 빠르게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장기 채권의 금리는 FED의 영향 보다는 미래의 경기를 반영한다. 미래 경기가 너무 좋을 것 같으면 그 시대에 큰 성장을 이룰 기업을 찾아 주식에 투자하거나 혹은 다른 좀더 리스크는 크지만 돌아오는 수익이 높은 자산에 돈이 몰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채권을 찾는 수요가 낮아질 것이다. 채권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면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채권 가격은 내려가고 채권 금리는 오르게 된다. 채권 가격의 하락이 채권 금리 상승을 일으킨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다음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설명을 이어서 하자면 미래의 경기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안전 자산에 돈이 몰리게 될 것이다. 괜히 리스크 높은 자산에 투자했다가 망할것 같아서 안전 자산에 돈이 쏠리게 되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 중 하나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수요가 증가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고 채권 금리는 떨어지게 된다. 즉 장기채권의 금리가 낮아지게 된다.

 

FED가 기준 금리를 올리는 시점에서 미래 경기 전망이 좋지 않으면 단기 채권 금리는 오르고 장기 채권 금리는 내려가게 된다. FED가 기준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거나 혹은 미래 경기 전망이 빠르게 안좋아지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Q2)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 시장에는 뭐가 안좋을까?

이는 은행이 돈을 버는 구조를 생각해 보면 된다. 은행은 어떻게 해서 돈을 벌까? 간단하게 말하면 어떤 사람들에게 예금을 받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줌으로서 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예대 마진)로 돈을 벌고 있다. 그런데 평균적으로 대출은 만기가 긴 편이고, 예금은 만기가 짧은 편이다. 은행입장에서는 예금금리에(단기) 비해서 대출금리(장기)가 더 클때 수익이 커집니다.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일어나게 되면 대출을 많이 할 수록 은행의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럼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업무 자체를 안하고 문을 닫을 수는 없으니 대출 요건을 매우 강화하고 대출 금액을 줄이게 될 것입니다. 

 

은행이 돈줄을 조이게 되면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개인들의 소비 심리도 얼어붙게 됩니다. 이런 기간이 유지되게 되면 경기 침체로 들어서게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연준 역시 장단기 금리에 관한 지표에 매우 민감합니다.

 

그럼 실제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었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스닥100(QQQ)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사례1. 2000.02.02일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 발생 (-0.03%)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나자 마자 바로 주가가 하락하진 않는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단기 고점을 형성한다. 최초 발생일로부터 6개월이 조금 더 지난 시점에서 단기 고점이 형성되었다. 이후 무려 68.3%의 대폭락장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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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2. 2005.12.27일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 발생(-0.01%)

장단리 금리 현상이 일어나고 4~5개월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 단기 고점을 형성한 후 15.3%의 하락이 있었다.

 

사례3. 2019.08.27일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 발생(-0.04%)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5~6개월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 단기 고점을 형성하고 28.6%의 하락이 있었다. 물론 이때는 코로나라고 하는 특수한 상황이 있어서 하락폭이 컸다고 말할 수 있지만 최근에 일어난 3가지 사례를 보면 비슷한 시기에 하락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 같은 아마추어도 이정도는 분석을 하는데 전문가들은 얼마나 세밀하게 분석을 하고 기준점을 잡아놓았을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 요즘은 거의 기준점을 설정해 두고 시스템 트레이드를 많이 한다. 장단기 금리차는 나만 보고 있는 지표가 아니라 누구나가 뻔히 아는 지표점이 된다. 그러니 이런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일정 시그널을 기준으로 매도를 많이 걸어놓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걸어놓은 기준 중 핵심 수치가 트리거가 되면 어마어마한 물량의 폭탄이 쏟아지면서 엄청난 하락을 동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3가지 사례에서 보면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단기 고점까지 4~6개월이라는 시간이 있다. 이때를 놓치지 말고 일정 금액만큼 안전자산 혹은 현금화 했다가 하락하면 주식 수를 늘리는 전략을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2022.2.18일 기준으로 장단기 금리차는 0.45%이다. 대략 0~1%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했을 때 성장주들의 랠리가 펼쳐지곤 했으니 유심히 지표를 살펴보자. 

 

결론 :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 4~5개월 사이에 단기 고점이 만들어지고 15% 이상의 강한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금리 역전이 일어난 후 2~3개월 사이에 일정 금액을 현금화 하거나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는 계획을 세워두자!!

 

신문 기사보다는 실제 내 돈을 거는 사람들의 평균적인 생각(이게 가격)을 잘 따라가는 연습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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