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D에 대한 이해 - 주식하기 전에 반드시 고려해봐야 하는 것!
본문 바로가기

미국 주식/유용한 주식 공부

MDD에 대한 이해 - 주식하기 전에 반드시 고려해봐야 하는 것!

 

주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건 2020년 때 였습니다. 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종목토론 게시판을 들락거리면서 정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아서 나름의 과학적 방법으로 투자하였는데 2020년 그 좋은 장에서도 손실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대로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여러가지 다양한 책들을 보면서 공부하다가 사경인 회계사의 책을 보면서 크게 공감이 된 부분이 있어서 이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나중에 이글을 읽을 수 있는 내 자녀에게 쓴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주식은 부동산 등 다른 자산에 비해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실제 부동산도 변동성이 생각보다는 크지만 실시간 시세가 주식처럼 수치화되고 도표화 되지 않기 때문에 체감변동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또한 부동산의 경우 한번 사면 신경 안쓰고 몇년 있다가 이사 등의 수요가 있는 경우 가격을 알아보기 때문에 체감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면에 주식의 시세는 실시간으로 눈에 등락이 보이기 때문에 그 변동성에 관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변동성이 큰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이 그림을 보면 똑같이 10% 수익이 날 것 같지만 변동성이 큰 제일 아래 경우는 -2%로 손실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포트폴리오가 어느 정도의 변동성을 가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포트폴리오를 종종 볼 때가 있는데 포트폴리오의 모든 종목이 지금은 적자가 나지만 매우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꿈의 기업들로만 구성된 경우도 생각보다는 많습니다. 그런 경우는 심심치 않게 40% 이상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가 손실이 발생한 후에 다시 50%가 오른다면 돈을 잃지 않은 걸까요?

 

10,000 -> 5,000 -> 7,500이 된다. 50% 손실이 발생해서 다시 본전이 되려면 100% 수익이 발생해야 가능합니다. 극단적으로 90% 손실이 나면 원금 보전을 위해 몇 프로 수익이 발생해야 할지 계산해 보겠습니다. 10,000 -> 1,000 -> 다시 10,000이 되려면 1000%의 상승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식을 투자할 때 본인이 가진 포트폴리오의 MDD(Maximum Draw Down, 최대 하락폭)를 백테스트를 통해서 어느 정도 계산한 후에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DD가 큰 종목들이 상승폭도 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MDD를 어느 정도로 설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주위 분들과 얘길 나눠보면 단순하게 20%, 30% 정도는 쉽게 견딜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를 많이 봤고 어떤 경우는 50%를 견딜 수 있다고도 얘기합니다. 근데 잘 보면 자본금이 그리 크지 않은 경우가 많은 걸 알 수 있습니다. 자본금이 큰 분들은 MDD 비율이 20% 아래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MDD를 정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로 본인 포트폴리오의 MDD를 정할 때 비율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높은 수익률을 위해 1,000만원 손실 정도는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사람의 자본금이 5,000만원 이라면 이 사람의 목표 MDD는 1000만/5000만 즉 20%가 됩니다. 만약 자본금이 1억이라면 MDD가 10%가 됩니다. 그리고 자본금이 1,000만원이라면 MDD는 100%가 됩니다. 

 

이렇게 MDD를 가격으로 정하는 것이 실제로 감내할 수 있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감내할 수 있는 범위는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요? 다양한 경우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1년간 버는 돈 중에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로 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월급이 300만원인데 대출금, 보험, 생활비 등등 들어가고 100만원이 남는다면 1년치로 계산하면 1,200만원이 견딜 수 있는 MDD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면 많이 빠져봐야 1년 고생하면 메울 수 있으니 너무 큰 걱정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자본금이 늘어나게 되면 MDD 비율이 점점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30대에 1000만원 자본금에 견딜 수 있는 금액이 500만원이라 MDD 50% 까지 감내할 수 있던 사람도 50대가 되어 1억 자본금에 견딜 수 있는 금액이 3,000만원으로 늘어났어도 MDD는 30%가 됩니다. MDD가 감소하려면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인 주식들을 포트에 많이 담아야 하고 그러다 보면 성장성을 어느 정도는 희생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이에 맞는 투자가 있다고 말하는 것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얘기지만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따라서 하기 보다는 시작하기 전에 가이드라인을 먼저 정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가이드라인은 수익률보다는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금액에 대한 것을 명확하게 정한 다음에 자본금과 MDD를 고려하여 성장성 있는 주식에 얼마나 투자할 것이고, 어느정도 성장성 있는 주식을 포트에 담을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투자하기 전에 본인의 상황과 성향에 맞게 MDD를 설정해 보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