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FT]마이크로소프트는 무엇으로 돈을 벌까? - business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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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개별 종목 실적 분석

[MSFT]마이크로소프트는 무엇으로 돈을 벌까? - business model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 쉽게 접할 수 있는 윈도우나 오피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이기에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업에 대해 알고자 할 때는 명확하게 어떤 사업 부문을 가지고 있고 각각의 사업 부문의 성장성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분기 보고서가 나올 때 각 사업 부문별로 발표되는 자료를 통해 내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좋게 봤던 점이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도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하다는건 비전문가인 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성을 어떻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까.. 그건 불가능하다. 다만 여러가지 정보들을 통해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마음이 괴롭지 않고 돈이 생기면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는데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사업 부문은 Intelligent Cloud, More Personal Computing, Productivity and Busisness Processes 이렇게 3가지이다. 각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자.

1. Intelligent Cloud
쉽게 말해 클라우드 사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가 이 영역에 해당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은 크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3개 기업이 있다. 클라우드의 성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2028년까지 연평균 18%의 어마어마한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리고 새로운 기업이 이들 사이에 끼어 들기도 어려운 구조이다. 투입되는 자금의 규모도 그렇지만 클라우드 사업 역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때문에 시장은 커져도 3개의 기업이 독과점 형태로 커지는 파이를 나눠먹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영역에서 매우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이라는건 세상의 모든 정보를 가상 공간으로 끌어온다는 의미있고 최근엔 통신 성능과 컴퓨팅 파워를 바탕으로 연산 능력까지 제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머지 않아 인터넷이 되는 화면만 있다면 우리가 지금 비싼 컴퓨터를 가지고 하는 모든 활동들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전 세계의 무수히 많은 사람과 기업들이 딱 3개의 기업에 몰리고 있는데 그 성장의 크기가 얼마가 될지는 정확하게 예측이 불가능하다.

2. More Personal Computing
마이크로소프트를 대표하는 윈도우 사업, XBOX, 마인크래프트로 대표되는 게임 사업, 뉴스 광고 사업, 서피스 PC 사업 등이 모두 이 영역에 해당한다. 윈도우 OEM의 경우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되고 있긴 하지만 뛰어난 성장성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XBOX의 성장성은 코로나를 겪으며 매우 크게 증가하였고, 메타버스의 세상 구현과도 동떨어져 있지 않은 파트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CEO가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에 올인하는 기업이라고 말할 만큼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파트이다. 최근에 687억 달러(약82조)을 들여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모습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에 얼마나 큰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게임은 클라우드와 연계하면 사람들을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들을 활용해 오피스와 다른 게임 구독 모델을 강화해서 새로운 캐시카우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매우 크고, 다양한 게임은 사람들을 마이크로소프트로 모이게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Productivity and Busisness Processes
오피스 프로그램(엑셀, 파워포인트 등), 링크드인(전 세계 8억명이 이용하는 구인 구직 사이트), 다이나믹스(마케팅, 영업, 고객 서비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 고객 관계 관리(CRM) 프로그램) 등의 사업이 이 부문에 속한다. 오피스 프로그램의 경우 예전에 프로그램 단위로 팔아서 추가 매출 확보가 어려웠으나 최근엔 구독 모델로 전환을 성공하여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링크드인의 경우 무려 8억명이 이용하는 구인 구직 사이트이며 이용하는 사람의 숫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것도 일단 규모가 커지기만 하면 유입되는 속도는 점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구인자와 구직자 모두 규모가 커지면 원하는 걸 얻기가 점점 쉬워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덩치가 커지면 압도적인 1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링크드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광고의 성장이다. 구인 구직 사이트는 장난으로 글을 올리는 일이 없고 본인의 개인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고 관심사를 포함한 민감할 수 있는 정보들이 다른 사이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판을 깔아둔 것 만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엄청난 정보를 가져갈 수 있고 이 정보들을 바탕으로 정확한 타겟 광고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 광고 수익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일자리의 변화를 보면 팀별로 처리되는 프로젝트 일자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 또한 링크드인으로 유입되는 사람들의 숫자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쉽게 돈버는 길목을 잘 지키고 있는 듯 하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지고 있는 현금을 바탕으로 어마어마한 숫자의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미래의 먹거리 산업들을 빠르게 인수하면서 성장동력들을 키우고 있다. 그리고 빅테크 중 유일하게 독점 논란에 휩싸이지 않은 기업이기에 인수 합병에 좀 더 적극적일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투자하기에 더 편한 기업이 아닐까 싶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 인수한 기업들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인수한 기업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통신, 사이버보안, IoT, 게임 등과 관련된 기업들을 엄청나게 인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의 성장 동력들을 인수 합병으로 조용하게 모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투자처라고 할 수 있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가능성과 자세한 실적은 다음 글에서 다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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