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섹터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전 글에서 자세하게 소개하였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얘기해 보겠습니다. SMH는 SOXX와 거의 비슷한 종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OXX와의 차이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MH는 VanEck라는 운용사에서 만든 ETF입니다. 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Index 지수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SOXX와 추종하는 지수가 다르기 때문에 종목 구성과 비율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SMH의 종목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도체 산업에서 매출의 50% 이상이 나오는 회사
2. 시가 총액 150M $ 이상인 회사
3. 3개월 평균 일일 거래량 최소 100만 달러 이상
4. 매월 최소 250,000주 이상 거래되는 주식
이 기준을 충족하면서 시총이 큰 25개 회사를 선정합니다. 리밸런싱은 분기 별로 수행합니다.
수수료는 0.35%로 SOXX(0.35%)와 동일합니다. 총 자산 규모는 14.9B $로 SOXX(11.54B)보다 큰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당은 0.56%로 SOXX의 0.77% 보다 작습니다.
주요 종목은 다음과 같다.
SOXX와 다르게 잘 나가는 종목들에 좀 더 치중된 %를 두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VDA의 비중이 24.69%, 대만의 TSMC가 9.69%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유 종목 자체는 거의 비슷하나 각 종목이 차지하는 비율의 차이가 있다. SMH의 보유 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유 종목의 국가별 비율을 살펴보자.
SOXX의 미국 비중은 85.95%인데 반해 SMH의 경우 미국 주식 비중은 좀 더 낮고 대신 대만 비중이 좀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싶다면 SOXX, 좀 더 공격적으로 운영하고 싶다면 SMH를 선택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MH의 경우 특정 종목의 비중이 크고, 미국 이외의 비중이 좀 더 크기 때문에 반도체의 랠리가 오는 시점에서는 SOXX보다 수익률이 높고, 불황이 찾아오면 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의 폭이 좀 더 큰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인공지능의 시대 초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반도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SMH를 선택해서 모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그냥 가져가기만 할 자녀 계좌에는 SOXX만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SOXX와 SMH의 5년간 주가 차트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쌍둥이처럼 빠질 땐 같이 빠지고 오를 땐 같이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2개 중에 하나만 사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TSMC 같은 기업이나 현재의 완벽한 주도주로 자리 잡은 NVDA 같은 주식이 크게 오를 때 배가 아플 수 있기 때문에 2개 다 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ETF를 내 전체 포트폴리오의 20% 정도 사려고 한다면 SOXX 10%, SMH 10% 이런식으로 나눠서 사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5년간 QQQ의 수익률을 압도하는 몇 안되는 ETF 중 하나입니다.
지금 현재 NVDA가 너무 급상승해서 따라사기가 두렵다면 NVDA의 비중이 큰 ETF를 대신 사는 것이 좀 더 맘 편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대만의 TSMC의 경우도 지금 현재 국내 언론에서는 삼성이 경쟁자라고 말하고 있지만 파운드리 영역에서 TSMC의 점유율은 55% 내외의 압도적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최신의 선단 공정에서는 TSMC의 독점적 수주가 되면서 파운드리 사업에서 50% 이상의 이익률을 만들어 내는 정말 괴물같은 회사가 TSMC 입니다. 이런 기업들에 좀 더 투자하고 싶다면 SMH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SOXX, SMH에 딱 하나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바로 메모리 반도체 관련한 부분을 충분히 담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과 2위 SK하이닉스가 이 2개의 ETF에 빠져 있습니다. AI 시대가 되면서 연산할 게 많아지고 메모리의 용량도 커지고 있고 HBM을 제대로 만들 줄 아는 기업이 이 2개 정도이기 때문에 이 2개 종목만 포함하면 반도체 전체 밸류체인에 골고루 투자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반도체 전체에 투자하고 싶다면 SOXX ETF와 삼성, SK 하이닉스를 혼합해서 투자한다면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전체에 골고루 투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삼성, SK 하이닉스 중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현재 시점에서는 HBM 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SK 하이닉스가 좀 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에서 투자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국에 상장된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KODEX 미국반도체MV(390390)
미국 ETF와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에 상장된 ETF의 수익률을 보면 환율의 변화 때문에 수익률에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년 성과를 보면 SMH > SOXX 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개 종목의 특성의 차이를 확인하시고 본인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골라서 투자하시면 됩니다. 또한 환 헷지를 걸 것인지 환노출을 할 것인지 역시 본인의 성향에 맞게 선택하시거나 지금 환율이 너무 고점이라 조만간 환율이 내려갈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다면 환 헷지 상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무엇이 되었든 남의 말대로 본인이 근거를 가지고 선택을 해야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팔지 않고 버텨서 다시 수익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렵지 않으니까 천천히 따져 보시고 선택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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