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 매출액 : QoQ +11.4%, YoY +35.9%
- 매출 총이익률 : 60.4%(22년 2분기 : 59.1%, 21년 3분기 : 51.3%)
- 4분기 매출 가이던스 : 199억$~207억$(컨센서스 195억$)
[세부 분석]
강한 기술력에 힘입어 이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도 엄청난 실적을 만들어냈다. 매출, 총이익률,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모두 가이던스 상단에 위치하거나 가이던스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영업 이익률이 50.6% 라는 수치는 정말 믿기 어렵다. 이것만 봐도 독점에 가까운 기술력을 보여준다. 이번 실적 상승의 이유를 동사에서는 환율, 5nm 수요 강세, 원가 절감 노력에서 찾고 있다.
매출을 구성하는 세부 섹션을 살펴보자. 2022년 2분기와 비교할 때 5nm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신 7nm 비중이 감소하였다. 어닝 콜 컨퍼런스에서 N6, N7의 감소 이유를 PC,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nm의 수가 내려갈수록 이익률이 좋아지기 때문에 5nm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 회사의 영업 이익률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반도체 시장 전체의 업황은 당분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였고 TSMC 자체 반도체 재고는 2022년 3분기를 고점으로 2022년 4분기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완전히 정상화되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매출 구성을 살펴보자. 스마트폰과 HPC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플랫폼 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IoT, 스마트폰, 자동차 섹터의 성장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 기인하여 DCE는 감소하였다. 어닝콜에서 HPC와 자동차 수요는 둔화되지 않는다고 하였고 IoT의 가파른 성장을 생각하면 경기 상황에 따른 매출 하락에 매우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듯 싶다.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질 때 기업의 힘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 매출 채권을 회수하는 기간이 경기 상황이 안좋아지는 상황에서도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면 TSMC의 확실한 파워를 알 수 있다. Current Ratio도 2.5나 되는 것을 보면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이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잉여 현금 흐름도 매우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가 어려워질 때 단 하나를 봐야 한다면 잉여 현금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매출, 영업 이익 같은 것들은 의도에 따라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할 수 있지만 현금은 그러기 어렵다. 경기가 안좋아질 때 FCF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다.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점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TSMC 이지만 반도체 업황과 더불어 지정학 리스크까지 안고 있어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TSMC의 PER는 매우 낮아진 상황이어서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하였다. TSMC와 다른 비메모리 반도체 상황을 비교한 왼쪽 그래프를 보면 TSMC가 업황과 무관하게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TSMC를 배당의 관점으로 봐도 2020년 코로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였다.
글로벌 파운드리 각 회사들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TSMC가 부동의 1위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모습이다. 전세계의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 무수히 많은 업체들이 있는데 하나의 업체가 전체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량에 56%를 차지한다는 것은 그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파워가 얼마나 높은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삼성의 경우에도 국내에 다양한 기사들을 보면 엄청난 성장성을 이뤄내야 할 것 같지만 점유율의 상승이 일어나지 않고 있고, 2022년 2분기에 오히려 점유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4분기 가이던스를 보면 다음과 같다.
- 매출 19.9B~20.7B(컨센서스 19.5B)
- 총이익률 : 59.5%~61.5%(컨센서스 58.3%)
- 영업이익률 : 49~51%(컨센서스 48%)
미국의 강달러 영향으로 환차익까지 꾸준하게 챙기고 있어서 미국 이외에 투자를 생각할 때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닝콜에서 밝힌 사항을 좀 더 말하자면 CAPEX는 40B -> 36B으로 축소 계획을 밝혔고, CAPEX의 70~80%를 선단 공정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1년간 중국 난징 공장 내 28nm, 16nm 관련 미국산 장비 반입에 관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즉 지금 당장 중국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기 때문에 걱정만큼 중국 리스크가 크진 않다는 의미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사람들의 우려만큼 리스크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같은 불안정하고 미래 예측이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일단 지금 당장 돈 잘 벌고 바로 다음 분기 상황이 낙관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추후 상황이 어떻게 변화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2~3년 혹은 더 뒤의 상황을 가정해서 투자를 하기에는 그 변동성이 너무 클 수 있다. 비록 TSMC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면하여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중간 선거가 끝나면 어느 정도의 분위기 반전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도 당장 전쟁할 것이 아니라면 지정학적 위험도를 올리는 것이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 내부 상황이 좋지 않다면 이런 위험을 정치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오래갈 가능성은 있다.
FCF에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밸류가 낮아지는 상황이 오면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좀 더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일단 지금은 매년 15~20% 성장이 예상되지만 배당주의 관점으로 접근하여 떨어지면 조금씩 매수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도체 업황이 반전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금보다 둔화되면 상당한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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